대방어 철/방어 기생충 정보

겨울이 되면 생각나는 계절 별미, 바로 방어회. 그래서 그런지 요즘 횟집마다 방어철 임을 홍보하는 현수막이나 광고판을 자주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이맘때쯤 연말 모임 메뉴로도 방어회가 인기라던데, 올해는 아무래도 코로나 때문에 포장 후 집에서 많이들 즐기시는 것 같더라고요. 오늘은 겨울철 별미 방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방어란?

방어는 전갱이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로 고급어에 속하는 종이라고 해요. 긴방추형으로 등쪽은 은청색, 배쪽은 은백색을 띄고 있다고 해요. 주둥이에서 꼬리까지 담황색의 불선명한 띠가 있다고 하는데, 그 길이는 약 1m 가량이 된다고 합니다. 저는 처음에 방어가 작은 생선인 줄 알았는데, 직접 보고나니 진짜 큰 물고기더라구요. 회로 뜨면 정말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방어의 또 다른 매력 아닐까 싶어요.

방어는 국내에서 동해안, 남해안에 많이 분포한다고 해요. 세종실록에도 이 방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있는데, 당시 함경도와 강원도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물고기로 기재되어 있을만큼 오래도록 한국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온 생선인듯요.

<출처:한국민족문화대백과>

방어 먹기 좋은계절과 방어 고르는 법 

방어가 고급어에 속한다고 하잖아요? 많은 분들이 싱싱하게 횟감으로 많이 찾는 생선이기 때문에 값이 비교적 비싼 것이 흠이라면 흠? 또한 방어가 가장 맛있는 철이 바로 지금 겨울시즌이기 때문에 언제나 만나보기 어렵다는 희소성도 있구요.

그런데 사실 방어는 봄,여름에도 먹을 수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한여름 방어는 개도 안먹는다’는 말이 있듯이 산란철을 보낸 봄,여름 방어는 일단 맛이 없고, 기생충도 많이 발견된다고 해요. 그래서 대신 방어 마니아분들은 여름에 부시리라는 방어의 사촌격인 전갱이과 생선(부시리는 여름이 제철) 을 즐기곤 한다고 합니다. 가을에도 방어를 찾는 분들이 계시는데 아무래도 지방이 오르지 않은 상태라서 조금만 더 기다리셨다가 통통하게 살과 지방이 오른 겨울철 대방어를 드시는 것이 가장 좋겠죠?

방어는 사이즈에 따라 초대방어 (15kg이상, 1m이상) 대방어 (8kg 이상, 7~80cm), 중방어 (4~50cm) 그리고 2kg 이하를 소방어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그런데 맛이 가장 좋은 것은 대방어 이상 큰 방어가 방어만의 고소함과 기름진 맛을 잘 느끼실 수 있다고 합니다. 작은 방어일수록 고소함이 덜하대요. 그리고 방어 표면이 단단하고 윤기가 흐르는지, 눈이 탁하지 않고 맑은 방어는 맛있고 싱싱한 방어라고 하네요. 방어를 고르실 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대방어 판매처, 가격 정보

지금 주변 횟집이나 수산시장에 가시면 싱싱한 대방어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코로나로 매장식사보다는 포장서비스를 이용해 픽업해서 오시는 것을 추천 드려요. 방어는 맛과 가격이 비례해서 너무 저렴한 방어보다는 크기와 신선도를 따져서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 드리는데요, 지금이 방어가 가장 비싼 시기(12월~1월)여서 대방어(동해 자연산 기준) 기준 kg당 약 3~4만원 정도 예산을 세우시면 좋겠습니다. 대방어 한마리를 3~4인이 드시는 것은 양이 조금 많을 수 있으니, 분할판매 하는 방어를 구입해 보시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방어 기생충

만약 방어회를 먹다가 기생충이 나온다면..? 윽..생각만해도 소름 돋는데요, 그 아무리 맛있는 방어도 기생충 발견 즉시 입맛이 뚝 떨어질 것만 같습니다. 가끔 회를 즐겨 드시는 분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면 방어에는 방어 근육사이에서 피를 빨아먹고 기생하는 방어사상충이 발견되곤 한다고 하는데, 다 자란 성체는 최고 50cm까지 성장을 한다고 합니다.

만약 이 방어 사상충을 모르고 섭취하게 되었을 땐 어떻게 될까요? 다행히 독성이 없어 섭취하게 되어도 인체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합니다. 또한 주방장 분들이 회를 조리할 때 이런 기생충을 모두 발견하여 미리 잘 제거해 주시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진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그래도 불안하시다면 방어회를 한점 씩 드실 때 표면에 이상한 흔적(검 붉은색 덩어리)이 없는지 확인 후 드시면 더 안전하게 즐기실 수 있겠죠?

아 그리고 생선에 기생충이 있다고 하여 가끔 생선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이것은 어쩔 수 없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에 잘 제거하거나 익혀 드시면 되겠습니다.

마치며,

오늘은 겨울철 별미 방어에 대해 알아보았어요. 방어에는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혈행에 도움을 주며, 비타민 D가 풍부해 골밀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고 해요. 게다가 비타민 E함유로 노화방지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부위별로 맛도 미세하게 달라 먹는 재미도 있구요. 기름지고 고소한 생선회를 좋아하신다면, 추천 드립니다.^^

올해 연말은 집에서 포장주문한 대방어,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