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정기권 금액, 충전, 사용방법 알아보기

물가가 계속 오르고 있죠. 지자체별로 택시요금, 버스요금 등 교통비가 오르는 추세구요. 서울시 기준 올해 2월 들어 택시 기본요금이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올랐는데요. 이게 끝이 아닐 듯 합니다. 서울시가 4월 경 지하철과 버스 요금을 300~400원 가량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거든요. 현재 서울 지하철 기본요금은 1,250원, 시내버스는 1,200원입니다.

지하철 요금 인상 예정

지하철이나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촐퇴근하는 직장인이나 등하교 하는 학생처럼 정기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기본요금이 300~400원 가량, 그러니까 한 번에 20~30% 확 오르는 게 체감상 매우 클 수 밖에 없는데요, 일상적으로 지하철을 이용하는 경우 지하철 정기권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일 수 있습니다. 

(4월 경 실제 지하철 기본요금이 인상되면 정기권 요금 또한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기본요금 인상 시 정기권 금액이 함께 오르겠지만 그럼에도 정기적으로 지하철을 이용하는 경우 정기권 구매가 훨씬 이득일 거예요.) 

지하철 정기권 구입 

정기권을 이용하려면 먼저 정기권 카드를 구입해야 합니다. 2,500원인데요, 역사 내 사무실에서 구입하거나 혹은 편의점에서 구입합니다. 이 카드를 구입 후 자신에게 맞는 종류의 정기권 운임을 충전해서 사용합니다. 사용기간은 충전일부터 30일이내 60회까지입니다. 30일이 지났거나 혹은 30일이 되기 전 60회를 모두 사용한 경우라면 기간이나 횟수가 남아있더라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지하철 정기 승차권 / 매일만나

정기권 종류, 정기권 요금 

정기권의 종류는 서울전용 / 거리비례용(18종) 으로 나뉩니다. 탑승과 하차 모두 서울 내에 있는 역에서 이루어진다면 서울전용 정기권을 사용하면 됩니다. 

서울전용 정기권의 요금(운임)은 55,000원입니다. 지하철 기본요금 1,250원 기준 44회에 해당하는 금액이에요. 그러니까 기본요금만 사용하더라도 30일 간 44회 이상 지하철을 이용한다면 혜택이 있는 거죠. 

[서울전용 정기권 사용구간] 

서울전용 정기권이 적용되는 구간은 아래와 같습니다. 

1호선 : 도봉산~금천구청, 구로~온수
2호선 : 전체 
3호선 : 지축 ~ 오금 
4호선 : 당고개 ~ 남태령 
5호선 : 방화~마천, 강동~강일 
6호선 : 전체 
7호선 : 온수~장암
8호선 : 전체 
9호선 : 전체 
경의중앙선 : 수색~서울, 가좌~양원
분당선 : 청량리~복정
경춘선 : 청량리~신내, 광운대 
공항철도 : 김포공항~서울 
우이신설선 : 전체 
신림선 : 전체 
김포도시철도 : 김포공항 

위의 서울전용 사용구간 외 역에서는 서울전용 지하철 정기권으로 승차할 수 없습니다. 지정된 사용구간을 초과하게 되면 잔여횟수에서 추가로 차감이 됩니다. 잔여횟수에서 몇 회가 차감되는지는 단계별 운임적용 거리에 따라 계산되는데요. 서울시계 경계역으로부터 서울시계외 방향으로 20km마다 1회 차감이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몇 키로 벗어났는지 알기 힘드니까 웬만하면 서울 밖으로 나가게 될 때는 정기권 사용을 안 하는 게...) 

서울전용 사용구간 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정기권은 거리비례용 정기권입니다. 1단계부터 18단계까지 구분되어 있고, 운임은 1단계 55,000원부터 18단계 117,800원까지 다양합니다. 단계별 운임정보, 구체적인 기준은 아래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www.seoulmetro.co.kr/kr/page.do?menuIdx=355 

승차권안내 : 이용정보>운임제도>승차권안내

정기권 충전, 사용 

정기권 카드를 구매하면 지하철 역사에서 정기권 충전을 할 수 있습니다. 보통 개찰구 근처에 1회권 구입, 정기권 충전을 할 수 있는 기계가 있죠. 시작일을 선택하고, 운임 종류(서울전용인지 아닌지)를 선택해 현금으로 충전할 수 있습니다. 저는 카드로 충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현금없이 하려다가 당일 사용을 못하고 다음 날 충전을 했는데요. 충전 시 실제 사용을 시작할 날짜를 설정해 충전하고 그 날부터 30일이 계산되는 것이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정기권 카드를 구매하면 카드 번호가 기재돼 있는데요, 홈택스에 카드번호를 등록해놓으면 이후 충전한 금액에 대한 현금영수증 발급이 가능합니다.^^ 

충전 이후 정기권을 사용하면 개찰구에 찍을 때마다 날짜, 남은 횟수가 표시됩니다. 몇 회 남았는지, 다시 충전해야 하는 날이 언제인지 사용할 때마다 확인할 수 있어요. 

마치며,

저의 경우, 8호선 역에서 탑승해 9호선 역에서 하차하는 출퇴근길 편도 기준 기본요금 1,250원에 거리비례 추가요금이 400원 발생해 편도 1,650원, 출퇴근 왕복하면 3,300원이 소요됩니다. 한 달 22일 출퇴근을 한다고 가정하면 72,600원이 드는 거죠. 하지만 서울 전용 정기권을 구매하면 30일에 55,000원이니, 매월 17,600원의 교통비가 절약됩니다. (치킨 한 마리를 더 사먹을 수 있는 비용!) 1년을 기준으로 하면 20만원 이상의 금액을 아끼게 됩니다. 

물론 탑승역과 하차역 모두 서울 시내고(서울 전용), 그러면서 거리비례 추가요금이 많이 발생하는 경우 절약 폭이 더 커지는 건데요, 만약 거리비례 추가요금이 100원이라고 가정하더라도, 왕복비용 1,350원 * 2회 = 2,700원, 한 달 22일 이용을 가정하면 59,400원이니, 이 경우도 정기권 구매가 4,000원 이상 저렴한 거네요. 

단, 지하철뿐 아니라 버스도 자주 혹은 종종 이용한다면 지하철 정기권은 버스 탑승 시 사용이 안 되고 당연히 환승 할인도 적용이 안 되기 때문에 좋은 방법이 아니에요. 각자 대중교통 이용 패턴에 맞추시는 게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