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화려하고 자극적인 것들이 시선을 끄는 요즘, 조용하지만 강력하게 트렌드의 중심에 선 패션 스타일이 있어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요즘 온라인상에서 심심치 않게 보여지는 패션용어이기도 한데요, 바로 '올드머니(Old Money)룩' 이랍니다.
올드머니(Old Money)룩이란?
대대로 내려온 유산으로 부유한 삶을 살고 있는 부자들. 그들의 보수적이고, 클래식(고전적)하며, 전통적인 패션 스타일을 의미한다고 해요. 뉴트럴 계열의 차분한 컬러와 드러나지 않는 로고, 고급스러운 소재와 자연스러운 실루엣의 패션이 바로 올드머니룩을 완성하는 포인트! 톡톡튀고 컬러풀한 개성을 추구할 것만 같은 요즘 MZ세대 사이에서도 이러한 올드머니룩이 하나의 패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답니다. SNS만 봐도 #Oldmoney 또는 조용한 럭셔리를 의미하는 #Quiteluxury 태그가 달린 영상이 각각 72억, 1억회의 조회수를 기록한다고 하니 정말 대세중의 대세인듯요. 최근 틱톡에서 유명해진 AI 가상모델 @feli.airt 또한 이러한 올드머니 패션과 럭셔리한 라이프 스타일을 지속적으로 노출하며 MZ세대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어낸 케이스이기도 해요.
사실 이러한 부유층 라이프에 대한 선망과 그들의 패션, 라이프스타일을 무분별하게 소비하는 것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그동안 자극적이고 빠르게 변하는 패션트렌드에 실증을 느낀 사람들이 오랜시간 꾸준히 사랑받아왔던 부유층의 '올드한' 패션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아닐까 싶어요. 튀지않고 편안하게 코디할 수 있는 컬러, 오랫동안 입을 수 있는 좋은 소재, 보는사람도 입는사람도 편안한 스타일이 바로 올드머니룩의 매력이기 때문이죠. 최근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ex: 더 바넷, 얼바닉 30 등) 에서도 이러한 클래식한 룩을 선보이고 있어 꼭 고가의 브랜드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올드머니룩을 즐겨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올드머니룩의 대표 아이콘
#다이애나 왕세자비
촌스러운건 사진 화질일뿐...스타일은 전혀 어색하지 않은 듯 한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다야한 패션. 특히 운동복차림의 스타일은 요즘 유행하는 애슬레저룩과 똑 닮아있죠. 역시 유행은 돌고 도는것 같아요!
편안한 실루엣의 캐시미어코트나 니트, 셔츠 그리고 플랫슈즈 코디 등은 올드머니룩의 정석이라고 해도 될것 같아요. 간절기엔 저렇게 어깨에 살짝 니트를 둘러주면 보온도 챙기고, 패션도 챙기는 일석이조의 효과! 저도 좋아하는 스타일이랍니다.
#케롤라인 베셋 케네디
존 F 케네디 주니어의 배우자이자 당시 패션의 아이콘이었던 케롤라인 베셋 주니어. 1999년 안타까운 사고로 생을 마감했지만 현재까지 그녀의 패션이 온라인상에서 자주 언급되고 있다는것! 특히 올드머니룩을 검색하면 가장많이 언급되는 인물이기도 해요. 20년도 더 된 예전 모습들 이지만 지금 유행중인 호피무늬 머리띠, 클래식한 코트, 부츠컷 데님등이 전혀 어색해 보이지 않는듯 해요. 저도 오랜만에 옷장안에 간직해둔 부츠컷 데님을 살짝 꺼내봐야겠어요?^^
#소피아리치
요즘 대세, 영앤리치의 아이콘인 소피아리치. 톤온톤 컬러매치의 고수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패션계에서 알아주는 셀럽이죠. 누구나 도전해 보기 쉬운듯 하면서도 어려운(그녀의 몸매가 있어야 하기 때문...??!!ㅎㅎ) 그녀의 스타일이지만, 올드머니룩이 궁금하다면 소피아리치만 검색해 보아도 한눈에 이해 가능할듯요.
아래 뉴트럴계열의 니트와 아이보리 데님 코디는 개인적으로 맘에드는 스타일. 가을에 도전해 봐야지 ♥
올드머니룩 도전해 보기(feat. 내옷장속 아이템)
#니트
스트라이프 니트나 컬러감 있는 라운드니트는 누구나 한장 쯤 가지고 있을 법 한 베이직 아이템이죠. 저도 매년 간절기나 봄,가을에 즐겨입던 스프라이트 니트를 아래 사진처럼 화이트데님과 매칭해 보려고요. 같은 계열의 컬러 코디는 은근 시도해 보기 꺼려졌는데, 오히려 더 깔끔하고 단정해 보이는 것 같더라고요. 컬러니트는 아래 사진처럼 뉴트럴컬러 의상에 포인트로 걸쳐 주어도 올드머니룩 완성!
#셔츠
셔츠는 군살도 커버해 주면서 멋진 분위기를 내기 딱 좋은 아이템이잖아요. 기네스팰트로 언니처럼 블랙셔츠에 블랙 슬랙스를 코디하면 출근룩으로 손색없을 것 같고, 밝은컬러의 린넨셔츠에 아이보리데님을 매칭하면 바캉스룩으로도 좋을것 같아요. 가죽팬츠에 로퍼를 매칭한 코디컷도 가을에 시도해고픈 스타일이네요. 개인적으로 올드머니룩은 럭셔리함보다는, 오래도록 편하고 질리지 않는 클래식한 스타일로 해석해서 즐겨봐도 좋을것 같아요.
#클래식 자켓
정교하게 만들어진 트위드 자켓이나 멋진 실루엣의 울자켓 등은 데님과 코디해서 캐주얼하게 즐기는 것이 요즘 트렌드인것 같아요. 그러다가 중요한 날엔 슬랙스나 스커트를 코디해 주면 바로 포멀하게 변신할 수 있는 만능템이기도 하구요. 올드머니룩을 멋지게 소화한 영화 '블루재스민' 속의 케이트 블란쳇 처럼 트위드자켓에 진주목걸이 코디도 하객룩으로 찰떡이네요.
지금까지 올드머니룩에 대해 정리해 보았는데요, 어떠셨나요? 저는 사진자료들을 보며, 역시 패션은 럭셔리하고 화려한 아이템으로 무장한다고 해서 완벽한 것이 아니라는걸 느꼈어요. 올드머니룩은 상류층의 패션을 표방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건 유행에 흔들리지 않고 클래식 아이템으로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할 줄 아는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거기에 당당하고 품격있는 태도도 중요하구요.
이상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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