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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수돗물의 깔따구 유충, 샤워기 필터 효과 있을까?

by 오늘도오케이 2020. 7. 22.

요 몇일 수돗물에서 발견된 깔따구 유충 소식으로 많이들 불안하시죠? 저희동네는 유충이 발견된 지역은 아니지만 수돗물을 사용할때 마다 더 유심히 살펴보게 되는것 같아요. 저는 이번 사태로 깔따구에 대해서도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오늘은 깔따구가 무엇인지, 그리고 조금 더 안심하고 수돗물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깔따구 유충이란?

혹시 봄여름 시즌, 강가나 물이고여있는 장소를 지날때 떼지어 날아다니는 벌레들 보신 적 있으신가요? 모기처럼 생겼지만 공격성은 없고, 떼지어 날아다니는 특성때문에 자칫하면 눈이나 입속으로 들어가서 찝찝하기도 했던..그 것이 바로 깔따구라고 하더라고요. 주로 초저녁에 무리지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다고 하는데, 그러고 보니 초저녁 집주변 호숫가를 산책할때 이 깔따구 녀석들 때문에 성가셨던 기억이 있네요. ㅎㅎ 

<깔따구 성충과 유충 사진_출처: MBN뉴스>

이번에 인천지역 수돗물에서 발견되었다는 것이 바로 이 이 깔따구의 유충인데요, 깔따구 유충은 성충과 다르게 가늘고 짧은 실지렁이 같은 형태로 붉은색을 띄고 있습니다. 주로 4~5급수의 물에서 서식하며 물속 진흙층의 유기물을 먹고 산다고 알려져 있어요. 그럼, 이런 깔따구 유충이 어떻게 가정용 수돗물에까지 이동할 수 있었던 것일까요?

현재까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지역별 정수장에서 사용되는 활성탄지(숯과 비슷한 원리의 여과장치, =입상활성탄 여과지) 안에 이 깔따구가 알을 까고, 이 알이 부화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걸러지지 않은 깔따구 유충이 가정용 수돗물까지 이동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활성탄지는 표준정수처리 공정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고도정수처리공정에 도입된 것이라고 해요. 표준정수처리 공정은 '착수정→혼화지→응집지→침전지→여과지' 의 과정을 거친 뒤 소독처리해 정수지로 보내지지만, 고도정수처리 공정은 여기에 '오존 접촉조'와 '입상활성탄 여과지' 과정이 추가 된다고 합니다. 여기서 '입상활성탄 여과지' 과정에서 바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된 것인데, 환경당국은 유충이 발견된 즉시 이 활성탄 여과 과정을 중단하고 기존의 표준정수처리 공정으로 운영 중이라고 하네요. 그러면서 유충이 발견된 수돗물도 생활용수로 이용하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데요, 유충이 보이지만 않는다면 사용해도 좋고 과거 유충이 발견된 물을 사용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다는 말들도 있지만 실제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경우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도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나, 고령자분들에게 과연 이 수돗물을 사용해도 괜찮은건지, 혹은 다른 형태(깔따구 사체로 인한 2차 오염)의 오염으로 이어지지는 않을지 여전히 걱정되는 상황인데요. 가정내 수돗물에서 깔따구를 포함한 벌레유충이 있는지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샤워기 헤드부분을 분리해서 미리 받아둔 물에 헹구어 보거나 세면대 수전 거름망을 불리해 확인해 보는 것입니다. 별도의 필터를 장착하지 않은 일반 샤워기도 요즘은 헤드 부분의 구멍이 매우 작게 만들어지기 때문에 충분히 확인해 볼 수 있다는 건데요, 헤드부분이나 거름망에 아무런 불순물이 확인되지 않는다면 안심하고 사용해도 된다고 해요.

그래도! 여전히 불안한 분들은 이 방법을 추천 드립니다.

 

샤워기 필터 설치

수돗물 사건으로 인해 요즘 가정용 핫템으로 떠오른 샤워기 필터. 샤워기 필터는 몇단계로 이루어진 미세필터(마이크로 정수필터, 거름망, 세라믹볼, 패브릭 필터 등)와 고농축 비타민(제품에 따라 상이/이 외 추가장치가 더해지는 경우도 있음) 을 활용하여 수돗물 속 각종 미세 이물질과 잔류염소를 제거해 주는 원리의 제품이에요.

비타민등이 함유된 필터는 이용시 피부와 모발관리도 할 수 있는 1석 2조의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시중에 워낙 많은 제품들이 쏟아져 나와 있는 상태라 목적에 맞게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이번에 유충 발생신고를 접수한 지자체 점검인력도 샤워기 헤드에 필터를 설치해 2~3시간 정도 물을 빼면서 유충이 나오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하니, 불안하신 분들은 샤워기 필터를 설치하여 사용하시면 좋을것 같네요. 다만, 샤워기 필터도 자주 교체해 주셔야 하는데요, 대부분의 제품이 필터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어, 필터 색깔이 변색되는 주기에 맞춰 교체해 주시면 됩다고 합니다. 

뉴스를 보다보니, 샤워하는 용도 외에도 세탁기, 주방에도 필터를 설치하여 사용하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확실히 인천 수돗물 유충사건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수돗물 사용에 더 민감해 지신것 같아요. 전국 대형마트나 온라인몰에서도 샤워기 필터 대란이라는 말이 생겨났을 정도로 평소보다 매출이 2~6배나 급증했다고 합니다.


내용을 정리하다 보니, 살짝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네요..조만간 저도 샤워필터를 하나 구입해서 사용해 봐야겠습니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이런 불안한 뉴스들 대신 기분 좋은 소식들이 더 많이 들려왔음 좋겠어요. 모두 건강한 하루 보내시기 바라며, 오늘의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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