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유행처럼 번지더니, CSR이니, CSV니.. 순차적으로 많은 개념들이 쏟아져나온 것 같습니다.
'00회사 사회공헌부서' 이름이 어느 순간 '00회사 CSV부서'로 바뀌는 경우를 보면서 실감했던 것 같아요.
2021년, 이제는 명실공히 ESG가 대세라는데요. 일반적인 ESG의 사전적 설명은 이미 온라인 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으니, CSR → CSV → ESG로 이어지는 흐름이 궁금해 비교하며 살펴보았습니다.
CSR, CSV, 그리고 ESG
CSR | CSV | ESG | |
정의 |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 Creating Shared Value | 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
선행을 통해 사회에 기업의 이윤을 환원 |
기업활동 자체를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경제적 수익 추구 | 기업평가(투자)시, 지속가능성 관련 비재무적요소 반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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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 자선, 기부, 환경보호 등 사회공헌활동 |
기업과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상품 또는 활동 |
환경, 사회에 이익이 되는 기업 행동 |
단점 | 기업영속을 위한 투자행위로, 기업의 필요나 선택에 따름. 진정성 없는 보여주기식 활동 가능성 있음. (예: 사회적 논란 덮기용 기부/ 이미지세탁용 봉사) |
기업신념과 실천의 노력을 저해하는 한계선이 될 수 있음 |
가장 익숙하고 오래된 'CSR'은 말그대로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뜻으로, 기업측이 무언가 현금/현물 기부를 하거나 봉사활동을 한다거나.. 사회적 이익을 위해 힘쓰는 것인데요.
사회적 이익과 동시에 기업의 이익도 함께 추구할 수 있는, 보다 장기적인 방향으로 나아간 개념이 CSV였습니다. 기업의 특정 상품을 내세워 판매 금액의 일부를 기부한다고 홍보(공익연계마케팅)하는 것이 일반적이죠. 비교적 일회성 공헌으로 끝날 가능성이 적어지고, 사회적 가치를 스스로 창출하고, 상생해나간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하지만 단점은, CSR이든 CSV든, 활동의 결정권이 압도적으로(?) 기업 측에 있다보니, 여전히 생색내기용/보여주기용 활동 가능성도 높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기업이 뉴스에 나올만한 문제가 생겼을 때, 혹은 민원이 많이 생기는 특정 지역이 생길 경우, 무언가 집중적으로 왕창(..) 기부해 논란을 덮는 경우가 많다하죠.
이런면에서 ESG는, 환경/사회/지배구조 영역에서 기업 스스로 많이 신경쓰고 지켜야할 보이지 않는 기준선처럼 모범적인 길잡이가 되어줄거라는 점에서 기대되는 장점이 확실한 것 같습니다.
ESG를 통한 새로운 기업평가기준
재무적 성과 평가 | 비재무적 요소 평가 |
매출, 수익, 규모 등 | 환경보호(E), 사회적가치(S), 윤리적 지배구조개선(G) |
ESG 비재무적 요소 평가에 따라, 기업의 매출/수익 같은 것보다 이제는 다른 잣대로,
환경보호에 힘쓰고 있는지, 사회적가치를 우선하는 기업인지, 윤리적으로 기업운영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기업이 평가받게 될거고요. 그에 따라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고, 또 당연히 소비자의 선택도 받게 될 겁니다.
즉 이제는 ESG에 따라 기업의 존폐(!)가 달릴 수도 있다는 걸, 기업들도 분명히 알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이미 몇 기업들은 ESG 로드맵도 발표하고 ESG 연구부서도 만드는 등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죠.
ESG의 단점은?
우리나라도 벌써 ESG평가원들이 활발히 활동하는 것 같은데, 평가기관에 따라 비재무적요소 항목별 기준이 다르다보니, 같은 기업도 평가를 어디에서 받느냐에 따라 결과가 조금씩 달라집니다. 즉 기업 입장에선 평가점수만을 잘 받기위해, ESG가 수단이 아닌 목적이 될 위험도 있고, 또한 이해관계자(투자자)를 의식한 한계선으로 굳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ESG의 궁극적 목적이 상실되지 않도록, ESG가 잘 자리잡을 때까지 주의해야할 것 같아요.
ESG 관련 여러 자료를 찾아보면서, '행동주의 기업'이라는 책도 읽게 되었는데요. 위 그림처럼, ESG를 수행하는 기업의 모범적(?) 흐름이 '문제인식 → 비전제시 → 비즈니스 혁신 → 참여독려, 영향력 확산'이라고 한다면요. 여기서 '실천'단계까지 가지 못하고, 겉만 번지르르하게 '비전제시'만 하고 끝나는 기업의 경우, 그게 바로 이미지세탁.. Green Washing/ESG Washing이 될 수 있다고 짚어주고 있습니다.
다소 생색내기라고 할지라도, 기업들이 이젠 환경을 위해, 사회를 위해 의무적으로 지켜야할 기준선이 생기고, 그런 필수(!)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이 긍정적으로 보이는데요. 이미 일찍부터 -ESG개념이 나오지 않았더라도- 꾸준히 소신있게 지구/사회에 유익한 회사를 공언하는 기업들의 사례도 많은 것 같아 흥미롭고요.
ESG, 관심을 갖고 앞으로 더 배워봐야 겠습니다.
*개인 관심사에 따른 주관적인 해석 포스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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