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상자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묻어올 수 있을까요?
코로나19 사태가 점차 수습되는 수순으로 가나 싶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되고, 학생들의 등교도 순차적으로 이루어지고요. 그런데 이태원발 코로나19 재확산에 이어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죠. 쿠팡 물류센터를 통한 코로나19 확산입니다. 이태원과 마찬가지로 인구 밀집이 굉장히 높은 수도권에서 발생했다는 사실과 함께, 물류센터 내 작업 및 근무 환경 상 방역지침이 잘 지켜지기 어려웠다는 점, 물류센터 근무자들이 왕성한 사회활동을 했을 것으로 우려되고 이동이 잦았을 것으로 예측되는데다, 쿠팡 물류센터 외 다른 곳에서 일용직, 알바 등의 근무를 했을 수 있어서 감염확산 추이를 1~2주간 면밀히 지켜봐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온라인쇼핑으로 받은 택배상자, 코로나에 안전할까?
더더욱 우려되는 것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언택트, 비대면 쇼핑의 필요와 수요가 높아져 온라인쇼핑 이용율이 매우 증가했는데, 온라인쇼핑을 통한 물건 구입 과정에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물류센터에서 감염확산이 일어났다는 사실입니다. 만에 하나 물품의 포장, 배송 과정에서 물건이나 포장 박스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묻었다면? 그 물건, 택배상자는 안전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자연히 떠오르죠.
이와 관련해 '괜찮다', '위험하다' 여러 의견이 있는데요, 무엇보다 전문가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겠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천은미 교수(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가 출연해 인터뷰를 했습니다. 관련 내용을 살펴볼게요.
김현정> ...이분들이 포장한 물건이 전국으로 배송이 됐단 말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금 걱정하는 분들이 꽤 계세요. 내가 받은 물건은 괜찮은 건가? 어떻습니까?
천은미> 저도 초반에 코로나19를 잘 모를 때는 걱정이 됐습니다. 그런데 보통 포장지가 박스로 오죠? 종이박스로 오는데 그래서 연구가 된 게 있었어요. 종이박스는 이 바이러스가 최장 시간이 하루고 우리가 바이러스가 대부분 사멸되는 반감기가 한 4~5시간, 6시간 이내에 사멸이 돼요. 그러니까 아무리 쿠팡 물류센터에 빨리 배달이 되더라도 그 시간이면 대부분 사멸이 되고 또 건조가 되죠. 이것이 반감기라든지 최장시간이라고 말씀 드리는 거는 아주 조건이 최적일 때의 조건일 때 말이 되는 거죠.
김현정> 바이러스가 살기 정말 좋은 조건일 때 최장 하루.
팩트체크: 바이러스가 살기 정말 좋은 조건일 경우 종이박스에서 6시간 이내 사멸.
그러니까, 최근 확진자 발생으로 우려를 낳고 있는 쿠팡 로켓배송, 마켓컬리 새벽배송이 아무리 빠른배송이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바이러스 생존 최적의 조건 하에서 6시간 이내 사멸을 하게 되므로, 만약의 경우 택배상자가 바이러스에 노출된다 하더라도 큰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전문가의 의견입니다.
덧붙여 말씀드릴 것은, 천은미 교수의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바이러스가 가장 빨리 사멸하는 물체가 구리라고 합니다(그래서 엘리베이터 버튼이 구리라고 하네요.) 반면 바이러스가 오래 사는 게 플라스틱인데요, 3~4일까지 생존을 하기 때문에 우리가 사용하는 휴대폰, 컴퓨터 키보드, 손잡이를 유의해야 한다고 합니다. 감염의 온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수시로 알콜 티슈 등으로 닦아주는 게 필요합니다.
학교생활(실내밀집)은 괜찮을까?
공교롭게도 이번 쿠팡 발 감염확산 시점과 학생들의 순차적 등교 시점이 겹쳤습니다. 정말 예정대로 등교를 해도 되는 건가, 우려하지 않을 수가 없죠. 정부는 우선, 현재로서 당장 등교일정을 철회하거나 바꾸지는 않는다고 하는데요, 천은미 교수가 짚은 주의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체육활동 자제
운동을 할 때 훨씬 바이러스가 많이 나온다고 합니다. 따라서 체육활동은 조금 자제를 하는 게 좋겠습니다.
환기를 잘 할 것
밀폐된 공간은 개방된 공간보다 바이러스 감염이 18배 더 높다고 합니다. 에어컨 가동시 효율이 떨어지더라도 2시간마다 환기를 하는 것보다는 최소한 바이러스가 나갈 수 있는 공간은 계속 열어두는 걸 추천합니다.
화장실 사용 주의
식사시간뿐 아니라 양치질을 할 때 바이러스가 많이 검출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학교 내에서 학생들이 양치질을 할 때 시간차를 두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화장실에서 마스크를 벗는 경우가 많은데, 반드시 써야 합니다.
코로나19 세컨드 웨이브를 잘 넘기기 위해
코로나19의 확산은 한 번으로 그치지 않을 것이다, 두 번째 유행파도가 올 것이다, 하는 예상과 경고는 전문가들로부터 언급됐었습니다. 이번 쿠팡발 감염확산이 바로 그 세컨드 웨이브가 온 것이라고 엄중식 교수(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는 말합니다.
전세계적으로 방역의 선진모델로 평가받는 'K-방역'의 요체는 '한 박자 빠른 강력 대응'이었습니다. 정부와 관계기관의 정책을 실행하는 힘은 시민 개개인의 실천에서 오겠지요. 한사람 한사람이 이번 재확산의 위기 속에 '한 박자 빠른 강력 대응'을 실천해야겠습니다.
모두 안전하고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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