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잉타이거코펜하겐의 랜덤박스를 구입해봤어요
북유럽 감성이 뿜뿜 묻어나는 플라잉타이거코펜하겐(덴마크에서 온 브랜드라고 해요). 아주 깔끔하고 예쁜 디자인의 문구류, 생활소품, 악세사리, 취미용품, 팬시류 등등 - 그야말로 '북유럽의 다이소'란 별명이 이상하지 않을만큼 없는 게 없는 소품/생활용품 브랜드예요. 저는 하남 스타필드에 갈 때마다 플라잉타이거 매장을 들르곤 하는데요, 매번 뭘 산다기보다는 구경삼아 쓱 둘러보면 재밌더라고요. '가격은 다이소, 디자인은 이케아(갑툭이케아)'느낌도 들고요. 아, 이케아도 저렴하군요. 어쨌든 예쁜데 저렴하고, 게다가 다양해서 좋은 브랜드예요.^^
이 브랜드의 카피 중에 하나가 '조금 더 누린다고 큰 돈이 드는 것은 아닙니다. 적어도 Flying Tiger Copenhagen에서는 말이죠' 더라고요. 뭔가 반갑고 위로가 되는 말!(난 너무 쉬운 소비자..)
네이버페이로 플라잉타이거코펜하겐 랜덤박스 구입하기
그래서 매장에 갈 때면 종종 '꼭 필요한 건 아니어도 부담없이, 재미삼아 사보고 싶은 소품' 한 두개씩을 사곤 했는데요, 어느 날 보니 매장에 하늘색 컬러의 박스형 쇼핑백이 차곡차곡 놓여 있더라고요. 알고 보니 서프라이즈박스라는 이름으로 나오는 플라잉타이거 랜덤박스였어요. 무엇이 들어있는지는 말그대로 랜덤이고, 뽑기 하는 심정으로 구입하는 랜덤박스인거죠. 재밌을 것 같아서(그리고 혹시 내 손이 갑자기 금손이 되지 않았을까, 좋은 게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심리로) 하나 살까 하다가, (내가 금손일 리가 없어..) 그냥 돌아왔는데요, 어느 인터넷쇼핑몰에서 온라인구매를 할 수 있더라고요! 네이버페이로 결재를 할 수 있어서 반가운 마음으로(요즘 네이버포인트 모으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첫주문을 했던 게 4월!
7,000원을 결재하고 받은 랜덤박스엔 수첩, 요술봉같이 생긴 볼펜, 주머니형 필통, 에코백 등 7개의 상품이 들어 있었어요. 금손이 된 기분까진 아니지만 재미있고, 선물상자 뜯는 기분이 괜찮았습니다(ㅋㅋ).
그래서 얼마 후 두 번째 주문을 했어요.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가격도 6,000원으로 내렸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주문했어요. 결론은....아래에.
우선 중요 정보! 이 글을 포스팅하는 오늘(2020-06-12) 확인을 하니 이제 더 이상 온라인 주문이 불가하네요. 이제 매장구입만 가능한 것 같습니다. 참고해주세요.^^
플라잉타이거코펜하겐 랜덤박스 언박싱 후기
6000원을 주고 구입한 두 번째 랜덤 서프라이즈 박스엔 무엇이 들어 있었을까요?
조금 설레고 조금 떨리는 마음으로 박스를 열어보았어요. 이번엔 무려.. 8개의 상품이 들어 있었는데요,
바로 공개할게요! ^^
1. USB
바로 usb였습니다.^^(아직 사용 전이라 용량확인은 못했네요.ㅋ) 이걸 보고 사실.. '플라잉타이거 제품이라고 다 예쁜 건 아니구나..' 했지만, usb는 철저히 실용성 위주 제품이잖아요? (정신승리)
2. 생일카드
제가 요즘 손편지, 손글씨 쓴 지 오래된 걸 알고 보내주셨는지... 생일축하카드가 들어있었어요.^^ 가까운 지인의 생일이 오면 오랜만에 펜 좀 들어봐야겠습니다.
3. 수세미
플라잉타이거코펜하겐 매장을 여러 번 방문했음에도 사실 수세미까지 파는지는 몰랐어요. '북유럽의 다이소'라더니 정말 다이소와 제품군이 많이 겹치는데요! 귀여운 산타할아버지가 같은 수세미 2개 들이 제품이 들어 있었어요. 열심히 설거지해야겠습니다.
4. 복싱 볼펜
지난 번엔 언뜻 보면 요술봉 같은데 사실은 볼펜인 요술봉 볼펜이 들어 있었는데요, 이번엔 복싱 볼펜이 들어 있었어요. 이거 뭔지 느낌 오시나요? 옆사람이 무방비 상태일 때 장난치기 딱 좋은 아이템인데요,
바로 이렇게, 버튼을 톡 누르면 저 복싱장갑 모양 부분이 뿅- 튀어나가는 소품이에요.(재밌는데, 역시 난 금손은아니라는 걸 인증한 듯한 이 느낌 뭘까요...)
5. 두피 마사지기
다음 상품은 바로 두피마사지기였어요.(이것도 다이소에서 봤었는데..) 머리 감을 때 거품 충분히 낸 후 이걸로 꾹꾹 눌러주며 쓱쓱 빗어주듯 마사지하면 뭔가 아주 개운한 느낌! 잘 쓰고 있습니다.
6. 칫솔 거치대
이건 전부터 알고 있던 제품이었는데요, 화장실/욕실 벽면이나 거울에 딱 붙여서 사용할 수 있는 칫솔 거치대예요. 저 가재의 양쪽 집게 부분에 칫솔을 거치하는 거예요. 칫솔은 위생관리가 중요하니 이건 괜찮은 아이템이라 생각해요.
7. 클레이
심심한 시간을 날려버려주는 클레이까지 들어 있었습니다.^^ 뭔가, 머리 복잡해서 멍 때리고 싶을 때 클레이를 조물락조물락..
8. 스트레스 해소기
이건 사실.. '이런 것까지??' 싶긴 한데, 플라잉타이거코펜하겐의 제품군이 얼마나 다양한지 가늠할 수 있는 아이템인 것 같아요. 바로 스트레스 해소기! 저 제품의 질감이, 좀 딱딱한 스폰지 느낌이에요. 꽤 힘을 주게 되는? 꾹꾹 누르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라는 제품인가봅니다.
그래서 이렇게 총 8개의 상품이 랜덤 서프라이즈 박스에 들어 있었습니다. 완전똥손이 1, 완전금손이 10이라면.. 저는 몇 정도 일까요? (...)
제가 정말 필요한 제품이 있었다면 매장이나 온라인몰에서 콕 찝어 주문을 했을 거예요. 그래서 사실 랜던 박스 제품이 내게 실용성이 있는지 여부는 별로 크게 중요한 건 아닌 것 같고, 6000원으로 소확행을 즐겼다 생각하니 충분한 것 같아요.^^
플라잉타이거코펜하겐 매장 정보
현재 플라잉타이거코펜하겐 매장은 국내에 14개가 있습니다.
[판교 현대백화점 / 강남교보문고핫트랙스 / 롯데월드 어드밴처 / 수원AK몰 / 코엑스 스타필드 / 잠실 롯데월드몰 / 안양 엔터식스 / 롯데백화점 스타시티점 / 수원 롯데몰 / 하남 스타필드 / 부천 스타필드 시티 / 고양 스타필드 / 충청 신세계 백화점 / 서면 삼정타워]
저는 플라잉타이거코펜하겐에 대해 긍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는데요, 그 이유 중 하나는 전 제품에 유해화학물질을 배제한다는 방침 때문이에요. 법정 규정 이상의 기준을 설정하고, 예를 들어 플라스틱에 사용되는 산업용 화학물질인 BPA(비스페놀A)에 대해 유럽 보건국에서는 소량의 BPA는 건강상의 위험을 초래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플라잉타이거코펜하겐 제품엔 BPA를 허용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페이스 페인트, 메이크업 클렌징 티슈 등 피부에 닿는 제품은 화장품 안전 규정에 따른 테스트를 거쳐야 하고 파라벤 프리 제품으로 생산한다고 합니다. 환경에 부담을 덜 주는 친환경제품 생산에도 노력한다고 하고요.
다음에 플라잉타이거코펜하겐 매장을 가면 저는 세 번째 랜덤 서프라이즈 박스를 또 사게 될까요?^^ 조금 무료할 때, 몇 천원으로 소확행을 즐기고 싶을 때 또 살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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