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를 위한 많은 조언 중에서, '책'에 대한 부분을 흥미롭게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언젠간(?) 읽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몇 년 이상 방치했던 책은, 다시 수년이 흘러도 똑같이 읽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내용이었는데요. (팩폭) 깨끗한 책에 먼지만 쌓이게 하는 것보다 새주인에게 보내는 것이 낫겠다 싶어, 저도 책장을 살펴보았습니다.
개인소장하고 싶어서 산 관심분야 책이라든가 혹은 선물받은 책(소중한 메모가 함께 있는♡)이라면 가까이 두고 자주 보게 되지만.. 반대로 잊혀진 채 책장에서 잠만 자고 있던 책들을 몇 권 찾아낼 수 있었어요.
옛날 교양수업 교재로 구입했던(=다시는 펴보지 않은) 두껍고 튼튼한 책들, 혹은 충동적으로 산 책들인데요. 저는 아니어도 누군가에겐 즐겨보는 책이 될 수 있겠죠?
알라딘 중고책 판매가능여부 조회
알라딘 인터넷서점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중고샵'을 클릭해, 판매가능여부/예상판매가를 조회해봅니다.
저는 오프라인 서점에 직접 방문예정이라, 헛걸음하지 않기 위해 미리 확인해야 했어요.
판매하려는 중고책 뒷면 오른쪽 하단에 있는 바코드 아래 일련번호(10자 또는 13자)를 입력하면,
판매가능여부 및 예상가격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확인시간 기준으로 서점의 재고 상태에 따라 변동이 되기 때문에, 매장 방문 시점엔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제 책도 '매입불가'로 조회되어 중고판매를 포기했는데, 며칠 뒤 다시 조회해보니 '가능'으로 바뀌었더라구요. 하지만 성질급한 사람은 이미 아름다운가게에 기부해버렸다는 훈훈한 이야기..)
★알라딘 서점 앱을 활용해, 보다 간편한 바코드인식으로 조회할 수도 있어요!
책장에서 추린 다섯권의 중고책 중 '판매가능'으로 조회된 두권만 가볍게 들고, 팔랑팔랑 인근 알라딘 오프라인 중고서점으로 향했습니다. 입구부터 '책 삽니다' 커다란 글씨가 반가웠고, 번호표를 받아 짧은 대기 후 직원 분을 만날 수 있었어요. *중고책 판매를 위해선 휴대폰 본인인증이 필요하니, 휴대폰을 꼭 지참해야 합니다!
알라딘 중고책 상태평가/판매가 책정
갖고간 중고책을 꺼내놓으면, 알라딘 직원 분이 한권한권 꼼꼼히 책 상태를 살피는데요. 책 상태에 따라 [최상/상/중/매입불가]로 평가받습니다. 알라딘 중고서점에선 생각보다 더더 엄격한 잣대가 적용되니, 미리 매의 눈으로 자체 검열후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책주인 입장에선 모든 책이 깨끗해 보이지만, 평가자는 인정사정 없(..)거든요. 전 책이 적어서 금방 끝났는데, 수십권을 가져온 제 옆 판매자는 책상태 판정에 대해 작은 실랑이도 있더라구요.
알라딘직원: "여기 희미한 갈색 점이 보이시죠?^^ 이게 책곰팡이인데, 다른 책에도 옮길 수 있기 때문에 매입불가합니다.^^ 또 이건 저렇고 저건 요래서 안되고~~ㅁ%($%#^$*&ㅏ#$~^^"
판매자: "더운날 여기까지 들고왔는데ㅠㅠ 평가가 너무 주관적인거 아닌가요ㅠㅠ $%#^*&ㅏ#ㅕ%ㅁ4힝구ㅠㅠ"
책 상태평가/가격 책정이 끝난 후, 알라딘 서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적립금 또는 현금 중 선택해 책값을 받을 수 있어요. 저는 이렇게 영혼의 양식을 팔아버렸습니다.
오랫동안 손이 가지 않는 책이 있다면 새주인에게 보내주고, 또다른 마음에 드는 책을 새로 발견해 곁에 둘 수 있다면, 독서의 일상화를 위해서 결국 좋은 흐름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요즘엔 e북도 자주 사용하니, 중고책 판매로 공간정리 효과도 있구요. ^^
어렵지 않은 알라딘 중고서점 중고책팔기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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