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연복쉐프의 중국식 배추찜을 만들어봤어요. 배추찜은 중국에서 가정식으로 많이 먹는다고 해요. 요리라고할 것까지는 없는 간단히 만들 수 있는 음식인데요. 예전에 이연복쉐프가 "오늘 뭐 먹지?"라는 프로그램에서 선보여서 많이 알려졌죠. 저도 그덕분에 알았고, 더운 여름엔 차게 해서 먹으면 좋고, 추울 때는 따뜻하게 바로 만들어서 먹어도 좋더라구요.
중국식 배추찜 재료
- 배추작은 것 반통, 파프리카(빨강, 노랑) : 주재료예요. 저는 알배기배추를 썼어요. 너무 많아도 감당이 안될 것 같아서요.
- 다진마늘, 청양고추, 대파, 식용유와 고춧가루(고추기름용), 식초, 설탕, 간장, 물 : 이 재료를 섞어서 나중에 쪄낸 배추 위에 뿌려요.
배추찜 만들기
알배기 배추는 크기가 작아서 손질하기도 쉬워요. 잘 씻어서 찜통에서 약 5분정도 쪄주면 되는데요. 취향이나 배추의 크기에 따라 분정도만 찌는 분도 있고 10~15분 정도 찌는 분도 있더라구요. 이연복 쉐프는 8분정도 찌라고 하시던데요. 이연복쉐프의 배추는 일반크기의 통배추로 요리하셨으니 좀 다를 수 있겠죠? 배추가 오래 찌면 식감이 좀 떨어지는 것 같은데, 무른 듯한 느낌을 좋아하시는 분도 계시니까 적당히.^^ 레시피는 8분입니당.
배추찌기
배추를 찔 때 처음에 잠깐 열어 놓고 찌는 것이 좋아요. 씻어냈지만 농약이 있을 수 있는데, 뚜껑을 덥지 않고 열을 쏘이면 농약이 더 날라간다고 하거든요. 그래서 첨에 몇분 정도 열어놓고 찌다가 뚜껑을 덮어줍니다.
배추찜 양념 소스
배추를 찌기전에 배추찜 양념소스를 만들어요. 파프리카도 양념에 같이 넣는 건데요. 파프리카, 대파는 잘게 썰고, 청양고추 취향 껏, 다진마늘, 식초, 설탕, 간장, 물을 섞으면 되는데 물은 알배기 배추 크기로는 100cc정도면 충분해요.
레시피상으로는 종이컵 기준으로 식초반컵. 물 반컵, 진간장 3큰술, 설탕1큰술, 다진마늘 1큰술이고 고추기름용으로 대파 마늘 생강 식용유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간장과 식초, 설탕.. 취향에 맞춰서 넣으면 됩니다. 그리고 배추크기에 따라서도 다를텐데요. 저는 식초는 3-4스푼, 설탕 1-2스푼, 간장 8스푼 정도를 넣었어요. 소스를 다 부어버릴 건 아니기도하고 취향에 따라 각 재료들을 가감하시면 됩니다. 포인트는 배추가 싱겁기 때문에 양념이 많이 짭짤 새콤달콤한 느낌이어야 해요. 싱겁게 먹는다면 조금씩 양을 줄이면 됩니다. 저는 사실 계량 안하고 막넣고 맛을 봐서 제 입맛에 맞으면 오케이! (양념장소스를 배추에 뿌리기전에 먼저 맛을 봤을 때 싱거운 느낌이면 배추찜이 나중에 더 싱거워질 수 있어요. 아 그리고 원래 고추기름을 넣는 건데 저는 마지막까지 고민하다가 고추기름은 안했어요. 기름끼 없는 깔끔한 맛으로 먹고 싶어서요. 고추기름을 만들면 두 큰술 정도 넣습니다. 아 그리고 굴소스도 넣어주세요. 굴소스 넣으면 감칠맛 훅 올라가죠. 역시 그냥 개운한 맛 원하시면 생략.
마지막으로 쪄낸 배추를 그릇(접시, 약간 우묵하면 좋아요) 에 담아요. 배추 고갱이 부분을 잘라내고 반을 가른 후 3-4등분을 해주면 먹기 좋은 크기가 됩니다. 그리고 그 위에 준비해둔 양념을 뿌려줘요.
배추 위에 양념을 듬뿍 뿌려주면 완성! 식초가 들어가 있는 음식은 여름에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된대요.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도 부담스럽지 않은 맛이라 배추찜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새콤달콤함도 좋구요. 맛이 뭐랄까 갓만든 피클 같기도 하고 백김치 같기도 한데 그렇다고 피클이나 백김치 맛하곤 완전 달라요. 그리고 조금 넣은 청양고추가 더 입맛을 돋궈주는 것 같습니다.
옛말에 백가지 채소가 배추만 못하다는 말이 있다고 해요. 섬유질과 비타민C가 풍부한 배추가 이뇨작용, 항암효과에 피부에도 좋고 피로회복에도 좋다고 하니 여름에 식초까지 더한 배추찜은 맛과 더불어 여러가지로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배추찜과 함께 구운 목살스테이크! 제법 잘 어울립니다~. 통삼겹 기름기 적은 버전이에요.^^ 목살스테이크 에어프라이어는 내일 포스팅합니다~ 이상으로 오늘 이연복쉐프 덕분에 쉽게 즐겨먹을 수 있는 여름용 음식인 중국식 배추찜 만들기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 알배기 배추 구입시 주의
처음에 전날 알배기 배추를 마트에서 구입하고 냉장고에 넣어두었는데요. 배추가 밀봉포장이 되어 있었는데, 배추찜 조리하려고 배추를 뜯어보니 배추가 겉은 멀쩡한데 속으로 까맣게 뭉그러진 부분이 너무 많았습니다. 여름이고 장마철이라 배추가 쉽게 썩거나 손상이 된 모양이에요. 부랴부랴 마트에 가서 환불을 받았어요. 밀봉된 상태라 다른 것들도 속이 어떨지 알 수가 있어야죠. 그렇게 하고선 다른 청과물 가게에서 구매를 했는데요. 구매하면서 마트에서 이렇더라며 괜찮을지 여쭤봤더니 "물건을 매일 가져오기 때문에 우리 건 괜찮아요" 하셔서 믿음을 곱해가지고 들고 왔습니다. 알배기 배추든 그냥 배추든 잘 보고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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