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스콘 만들기"를 해봤어요. 오늘은 최대한 쉽게 만드는 방법으로 해봤는데요. 그래서 플레인으로 했고, 마트에서 핫케익가루를 사고 에어프라이어로 구워봤어요. 집에 소형 오븐이 있기 때문에 오븐으로 해도 되는데, 에어프라이어로 예열도 짧게하고 뭔가 좀 간단한 느낌으로 (에어프라이어나 오븐이나 거기서 거기) 했습니다. 오븐 없고 에어프라이어만 있거나 오븐만 있어도 스콘 만드는 것은 뚝딱 하실 수 있어요!
스콘만들기 재료.
- 오뚜기 핫케익가루 약 300g : 저는 스콘 실패한 경험이 있어서 핫케익가루를 1kg짜리 큰 걸 샀어요. 계량 안하고 3분의 1 정도 볼에 덜었습니다. (대충대충 병이 발동했네요.)
- 버터 15g : 이것도 대충 눈대중. 이미 조각조각 잘라 놓은 것이 있어서 눈대중으로 ㅎㅎ 버터는 무염버터를 쓰는 게 좋아요. 저는 가염버터 밖에 없어서 그냥 가염버터로. 나중에 맛이 짭짤해집니다. ㅎㅎ
- 계란 1개 : 계란은 1개를 다 쓰지 않고 약간 남겨서 나머지는 스콘을 굽기 전에 위에 발라줍니다. 근데 이 계란의 크기가 항상 용량을 고민하게 만들더라구요.
- 우유 50cc : 50cc인데... 계란과 함께 쓸 때 분량을 고민하게 되는 재료예요.
워낙 간단히 하는 거라 레시피라고 할 것도 별로 없어요.
스콘 반죽하기
반죽하는 과정에선 제대로 사진을 못찍었어요. 하지만 제가 생각할 때 제일 중요한 부분이 있는데요. 섞는 과정에서 최대한 단단학게 뭉치게 반죽하지 않는 것이에요. 이때 농도도 아주 중요한 것 같더라구요.
1. 가루와 버터 섞기 (이거 근데 대충해도 된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저는 버터와 가루를 섞을 때 최대한 골고루 잘 섞이게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마구 주무르지 않고 최대한 고슬고슬 하게 섞이도록 해줬습니다. 버터를 전자렌지에 완전히 녹여서 하시는 분, 막 냉장고에서 꺼낸 단단한 것을 사용하시는 분 다양한데 결과물의 모양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거 같지는 않더라구요. 저는 상온에서 어느 정도 녹은 것을 사용했어요. 여름이라 저절로 녹았지만.
2. 핫케이크가루와 계란, 우유를 섞어줍니다.
우유나 계란 둘 중에 하나는 농도를 봐가면서 반씩 또는 그보다 적게 넣고 먼저 섞은 다음 나중에 추가를 해주는 방법으로 하는 게 좋아요. 저는 이 부분에서 계란 때문에 농도가 묽은 것 같아서 내심 "실패"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래서 더더욱 " 최선을 다해서" 반죽할 때 마구 마구 뒤섞기 보다 정성을 다해서 반접기 하는 방식으로 했어요. 반죽을 어느 정도 뭉쳐놓고 다시 반을 접고 조심조심 뭉치고 살짝 납작하게 하고 다시 반을 접고... 이렇게 6-7번 정도 한 것 같아요. 그러고 나니 겉면이 약간 매끈해졌는데. 질축하진 않아서 해볼만 하겠다 생각했어요. 적당히 모양을 갖춘 다음 랩을 씌워서 냉장고에 20-30분 정도 두었습니다. 휴지기라고 하던데 핫케이크가루로 스콘 만드시는 분들 중엔 휴지기 안거치는 분도 많아요.
3. 에어프라이어로 스콘 굽기.
휴지기를 거친 반죽을 에어프라이어에서 구워줍니다. 두께는 1.5센티미터에서 2센티미터 정도로 했어요. 3센티미터 이상으로 하는 분들도 계시고 1-1.5센티미터 정도로 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3센티미터이상이면 아무래도 오븐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에어프라이어 온도는 160도로 20분 굽는데요. 먼저 10분 굽고 뒤집어서 10분 구워요.
10분 굽고난 후 위와 같은 모양이 되어서 아, 실패는 아닌가보다! 했어요. ㅎ 보시면 3개는 위에 남겨두었던 계란을 바른 것이고 3개는 계란을 바르지 않은 거예요. 저는 매트한 느낌이 좋지만 계란을 바른 것이 좀 더 완성도가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조금 기다렸다가 뒤집어서 10분 더 굽습니다. 바로 뒤집으려니 만지면 부스러질 거 같은 느낌이라 조금 기다렸습니다. 한 10분 있다가 뒤집으라는 레시피도 있어요. 저는 한 30초 있다가 뒤집었습니다.
스콘 만들기, 완성!
완성된 스콘 최종 결과물! 괜찮죠? 제법 스콘 같이 생겼습니다.
반을 쪼개보니 안쪽은 촉촉하면서 부드러워요. 겉은 단단하고. 막 구워냈을 때 보다 식으니까 좀 더 단단해지는 느낌입니다.
핫케이크 가루 스콘 맛은?
핫케이크가루로 한 스콘이 농도가 잘 맞고 치대서 너무 단단한 반죽을 만들지만 않으면 식감도 제법 괜찮고, 버터향도 가득하면서 겉바속촉하고 꽤나 괜찮아요. 다만 제가 가염버터를 사용해서 꽤나 짭짤한 느낌이에요. 스콘이 원래 이렇게 짠맛이 있던가.... 그래서 그런지 단맛이 좀 더 강해지는 것 같은데, 원래 오뚜기 핫케이크 가루로 핫케이크나 수플레를 만들면 별로 달지 않거든요. 근데 버터가 가염버터라 단맛도 좀 더 강해지고, 짠맛도 조금 나요.
아무 생각 없이 하나를 맛본다고 홀라당 먹어버리고 나니, 이건 아메리카노를 부르는 맛이구나 싶더라구요. 그래서 커피 한잔을 내렸습니다. 커피와 스콘 궁합이 잘 맞아요. 요즘 집에서 홈쿡하시는 분들 많죠? 오늘 저는 아주 간단하게 스콘 베이킹을 해봤는데요. 다음 번엔 그냥 박력분으로 적당히 설탕, 소금 분량을 조절해서 만들어보려고 해요. 스콘 정도는 머랭칠 일도 없어서 간단히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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