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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군산짬뽕 맛집 리스트, 군산여행 가볼만한 곳

by 오늘도오케이 2020. 7. 4.

짬뽕 덕후의 국내여행 - 군산 여행 준비

올해 휴가는 국내여행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내년엔 해외여행.. 가능할까요? 부디 그러길 바라며, 올해는 휴가철 피해서 짧은 국내여행으로 만족하려고 해요. 군산으로 다녀올까 싶은데요, 생각해보니까 한 10년 전에 다녀왔고, 5년 전 쯤 다시 한 번 다녀온 적이 있었어요. 두 번 모두 재미있었고 맛있었던 기억이라 오랜만에 다시 가보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올해는 군산! 여행 준비 차 찾아본 내용들을 정리합니다.  우선, 짬뽕의 성지 군산이니까(??) 짬뽕맛집 정보부터! 

군산 짬뽕맛집 리스트  

복성루 
제가 기억하기로 군산 짬뽕 맛집 중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집이 여기 같아요. 누가 정한 건지는 몰라도 '전국 3대 짬뽕'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어요. 10년 전 여행에서도 여길 갔었고요. 그때 복성루 매장 인근 어떤 어르신께서는 전국각지에서 온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선 모습을 보시곤 "아, 뭐 이걸 먹자고 이렇게 줄을 서고들.." 하셨었는데요.ㅋㅋ 저는 정말 맛있게 먹었거든요. 복성루의 대표메뉴는 짬뽕과 물짜장이에요. 물짜장이 특이한데, '간짜장 하얀색 버전'이라고 해야겠네요. 이번에 군산에 가면 이걸 꼭 먹어보려고요. 후기가 좋은 편이더라고요. 

군산 맛집 복성루 짬뽕, 물짜장 / 매일만나

[대표 메뉴 가격] 
짬뽕 9,000원 / 물짜장 10,000원 / 짜장면 6,000

빈해원 
복성루만큼이나 인기있는 대표적 맛집이에요. 한국인의 밥상에 빈해원 짜장면이 소개됐고, 저는 못봤지만 맛있는녀석들에도 나왔다고 하네요. 물짜장 등 메뉴도 유명하지만 이곳은 가게 건물이 옛날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군산시 문화재로 등록되어 있다고 해요. 1965년 콘크리트와 벽돌을 사용하여 지은 2층 건물인데 1~2층이 개방된 형태로 각 층에 여러 방이 있는 독특한 구조라고 합니다. 한국전쟁 이후 군산에 정착한 화교가 개업한 곳으로, 근대기 군산에 정착한 화교 문화를 볼 수 있는 곳으로 문화적 가치가 있다고 하고요. 

문화재로 지정된 군산 맛집 빈해원 / 매일만나

[대표 메뉴 가격] 
짜장면 5,000원 / 짬뽕 6,000원 / 삼선짬뽕 8,000

수송반점
군산짬뽕맛집을 찾다보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곳 중 하나가 수송반점이더라고요. 이곳은 메뉴가 아주 단순하게 해물짬뽕, 해물짬뽕밥, 고구마짜장, 탕수육 뿐. 맛집 찾는 공식 중 하나가 메뉴가 이것저것 산만하지 않은 집인가, 인데... 뭔가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지는 집인 것 같아요. 특이한 건 짜장에 고구마가 들어있다는 건데, 그래서 다른 집에 비해 달달한 맛이 강한 짜장면이라고 하네요. 짬뽕은 앞에 '해물'자가 붙은만큼 새우, 조개 등 해산물이 풍부하게 들어가 국물이 끝내준다고.. 

군산 맛집 수송반점 해물짬뽕, 짜장면 / 매일만나


[대표 메뉴 가격]
해물짬뽕 8,000원 / 고구마짜장 6,000원 / 탕수육(소) 20,000원 

쌍용반점 
이번에 군산여행을 준비하면서 궁금해진 집이에요. 수요미식회에 짬뽕맛집으로 나온 집이라서요. 그리고 찾아보니 무려 '오션뷰' 위치더라고요. 바다를 바라보며 먹는 짬뽕맛은 어떨지 궁금해지네요.^^ 그리고 탕수육이 맛있다는 평도 꽤 많은데 찍먹파에겐 안타까운 소식이지만 아예 서빙이 될 때 부먹 상태로 서빙된다고 하네요.ㅋㅋ 그리고 투명한 소스가 특징이라 하고요. 부먹 탕수육이지만 겉바속촉이 유지된다고 하니 탕수육맛집이기도 한가봐요. 

군산 맛집 쌍용반점 해물짬뽕, 탕수육 / 매일만나

[대표 메뉴 가격] 
해물짬뽕 8,000원 / 전복짬뽕 13,000원 / 탕수육(소) 19,000원

지린성
예전엔 매운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풀만큼 좋아했는데 요즘은 잘 못먹겠더라고요. 그래서 이집은 갈까말까 고민중인데요, 청양고추를 듬뿍 넣은 매운 짜장, 고추짬뽕이 유명하다고 해요. 백종원의 3대천왕에 고추짜장면으로 나왔다고 하네요. 저는 그냥 짜장면 하면 면 위에 짜장이 부어져 나오고 간짜장은 면 따로 짜장 따로 나온다고 생각했는데요, 지린성 고추짜장은 면 따로 짜장 따로 나온답니다. 매운 맛이 부담된다면 소스의 양을 조절할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아요.  

군산 맛집 지린성 고추짜장, 고추짬뽕 / 매일만나

[대표 메뉴 가격] 
고추짜장 9,000 / 고추짬뽕 9,000

군산 가볼만한 곳 

군산은 일제 강점기 시대의 유물들이 많이 남은 도시고, 보존이 많이 되어 있는 편이에요. 기념하기 위한 보존이 아니라 잊지 않기 위한 보존이라 해야겠죠. 군산 근대사거리에서 그런 흔적을 많이 발견할 수 있는데요, 근대역사박물관, 구 군산세관, 구 조선은행 군산지점, 구 미즈상사, 구 일본 제18은행 군산지점, 히로쓰가옥, 동국사 등이 그 예입니다. 이름에서 느낄 수 있듯 일제시대 일본이 우리 나라를 지배하고 착취하기 위해 들어온 시설들이 많이 남아 있어요. 

히로쓰가옥(신흥동 일본식가옥) 

군산 히로쓰가옥(사진=문화재청) / 매일만나

히로쓰 가옥은 신흥동에 남아 있는 일본식 가옥인데요, 부협의회 의원이자 포목점을 운영하던 히로쓰 게이사브로가 지은 주택으로, 이 주택이 위치한 신흥동 일대는 일제 강점기 군산시내 유지들이 거주하던 부유층 거주 지역이었다고 해요. 해방후 적산가옥으로 구 호남제분의 이용구 사장 명의로 넘어가 지금은 한국제분의 소유입니다. 2005년 등록문화제 제183호로 등록되기도 했어요.  
(※ 적산가옥에서 '적산'은 영토나 점령지 안에 있는 적국의 재산 또는 적국인의 재산을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해방 후 일본인이 남겨놓고 간 집이나 건물 등을 지칭해요.)

동국사
동국사는 국내 유일한 일본식 사찰이에요. 1913년 일본 불교 조동종이 세웠는데요, 광복 이후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선운사의 말사로 편입됐어요. 사찰 안 대부분의 건축물이 100여 년 전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역사적으로도 큰 의미를 지녀요. 나무부터 모든 재료를 일본에서 공수해 에도시대 건축양식에 따라 지었는데, 유일하게 대들보만 백두산에서 벌채한 금강송을 사용했다고 해요. 

군산 가볼만한 곳 일본식 사찰 동국사(사진=서울경제) / 매일만나

동국사가 좀 더 관심을 기울이게 되는 건, 종각 옆 참사문비에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참회가 담겨 있다고 해서입니다. 일본 스님들의 의지로 건립됐다고 해요. 우리 입장에선 슬픈 역사의 흔적이고 일본 입장에선 역사적 과오의 흔적인데(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문제지만..) 그 이후 그저 기억하기 위해 보존하는 것을 넘어서서 참회의 흔적을 새겼다는 점이 특별하네요. 더군다나 그 옆엔 군산 평화의 청동 소녀상이 세워져 있다고 해요. 소녀상이 세워진 사찰 역시 동국사가 유일해요. 

그리고...
이 외에도 군산세관도 가볼만한데, 국내 현존하는 서양 고전주의 3대 건축물 중 하나라고 해요. 1908년(순종2년)에 만들어져, 초기엔 많은 부속건물이 있었지만 지금은 모두 헐리고 본관 건물만 남은 상태입니다. 현재는 호남관세전시관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군산은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쌀을 일본으로 가져가기 위한 항구로도 많이 사용되었다고 하는데요(ㅂㄷㅂㄷ..), 군산 내항 뜬다리 부두(부잔교)가 그 상징이라 할 수 있어요. 1926년에 만들기 시작해 1938년 완공됐는데요, 군산항의 육상 영역에서 선발으로 연결되도록 했으며 여러 대형 선박이 동시 접안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고 해요. 철도를 통해 군산항으로 운송된 쌀을 선박으로 옮길 때 사용된 거죠. 아픈 역사일수록 잊지 말아야 하는데, 생각할수록 화가 나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빵순이가 아니어도 가봐야할 곳 

빵지순례를 하는 분들의 필수코스 중 하나가 군산 이성당이죠. 사실 빵을 특별히 좋아하지 않는 분들이라도 군산에 갔다면 한번은 꼭 들르는 곳이고요. 예전에 군산여행을 갔을 때 외지에서 온 관광객뿐 아니라 인근 지역주민들도 아주 바글바글 북적북적하더라고요.  

군산 이성당 전경과 대표메뉴 야채빵, 단팥빵(사진=중앙일보) / 매일만나

이성당은 1945년에 설립돼 국내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빵집 타이틀을 갖고 있어요. 사실 이성당의 시작은 1910년 즈음 일본인이 개업한 이즈모야 제과점이었는데, 광복 후 일본인들이 떠나자 한국인이 인수한 후 이씨 성을 가진 사람이 만드는 빵집이라는 의미로 '이성당'이란 이름을 붙였다고 해요. 지금은 군산을 대표하는 대표적 향토기업이라고 합니다. '빵집이 기업..?' 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성당의 작년 매출액이 무려 223억원이라고 하네요.ㄷㄷㄷ 웬만한 중소기업 못지 않은 거죠. (이성당 사장의 남편이 운영하는 대두식품은 작년 매출 878억원을 기록했고요. 대두식품이 이성당에 팥 앙금을 공급한답니다.) 앙금빵과 야채빵이 대표 메뉴인데 다른 종류의 빵들도 엄청 많고 맛있었어요.  

자료를 찾다보니 이성당이 서울에 5개의 분점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네요! 그런데 서울 매장에선 빵 80종을 파는 반면 군산에서는 무려 200종을 팔고 있다고.. 단팥빵과 야채빵이 가장 인기있는 메뉴인데 주말이면 각 1만5천개 가까이 팔린대요. (군산 로컬 분들에게 인기메뉴는 식빵, 슈크림, 고로케라고 합니다.^^)


즉흥적으로 떠나는 여행도 너무너무 좋은데,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도 사실인 것 같아요. 아무 사전 정보 없이 발길 흐르는대로 걷고 보고 느끼는 것에서 오는 즐거움도 참 크지만, 알고 있는 것을 눈으로 몸으로 보고 경험하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을 주니까요. 여러분은 어떤 여행을 더 선호하시나요? 저는 전자 쪽이었는데, 이번엔 '아는만큼 보고 경험하는' 여행을 준비해보려 합니다. 제가 정리한 군산여행 정보가 다른 분들께도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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