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좋아하세요? 밀가루 매니아로서 라면의 유혹에 넘어가는 때가 참 많네요. 물 끓이는 것부터 완성까지 총 10분도 안 걸리면서, 종류는 왜 이렇게 다양하며, 가격은 어쩜 이렇게 저렴하고... 칼로리 높고 영양이 별로 풍부하지 않다는 (치명적)단점만 빼면 참 좋아하지 않기가 힘든 음식이에요!
라면요리라고 하면 '이것도 요리라고 해도 되는 건가?' 살짝 민망하기도 하지만, 아무리 간단해도 요리는 요리죠. 제가 직접 최소 수년 간 이용하고 있는 라면요리 레시피를 오늘 소개해드려요. 자주 먹어서 좋을 건 없지만 한 번 씩 먹을 때 맛있게 먹자는 취지로.^^ 라면과 복잡한 조리법은 어울리지 않기에 아주 간단한 레시피들이고요, 저의 최애라면인 신라면을 이용한 방법입니다. (다른 라면이어도 상관 없을 테고요.)
라면을 맛있게 먹기 위한 라면요리 레시피
1. [라면 + 콩나물] 국물이 끝내주는 콩나물 라면
꽤 많이 알려졌지만 아직 먹어보지 않은 분이 계시다면 강력 추천합니다. 콩나물의 시원함이 라면 국물에 베이스로 깔려서 맛이 확 올라갑니다. 라면과 콩나물을 함께 먹으면 아삭아삭한 식감도 너무 잘 어울리고요. 콩나물 라면을 끓일 땐 가급적 뚜껑을 연 채로 끓이세요.
- 끓는 물에 콩나물 넣기(저는 라면 1개 끓일 때 콩나물 한 줌 정도 넣어요. 더 많이 넣어도 좋을 것 같아요.)
- 이후부터는 평범한 라면 끓이는 것과 같아요.
2. [라면 + 토마토] 해장이 필요할 때 토마토 라면
처음엔 맛이 잘 상상되지 않았어요. 친구가 알려줘서 호기심에 해봤는데요, 사실 토마토랑 라면이 잘 어울릴까? 아리송했던 마음이 먹고 나서 싹 사라졌습니다. 토마토맛이 도드라지진 않고, 다만 라면 맛을 조금 더 부드럽고 깊은 맛으로 바꾸어줍니다. 살짝 새콤한 맛도 느껴지는 듯 하면서요. 단점은 너무 맛있어서 국물을 남기지 않게 된다는 점...(라면 국물 칼로리가 엄청난 거 아시죠... 하지만 칼로리 걱정을 할 거라면 애초에 안 먹었어야 한다는 건 안비밀..)
- 끓는 물에 라면과 스프를 넣기
- 바로 이어서 토마토 넣어서 끓이기(저는 라면 1개 기준 토마토 반 개, 방울토마토로 하면 5개 정도 넣어요. 잘라서요!)
3. [라면 + 우유] 의외로 맛있고 든든한 우유 라면
친구한테 '라면에 우유 넣어서 끓이면 맛있어' 했더니 동공이 흔들리던데...^_^ 의외로 맛있습니다. 치즈라면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우유라면을 좋아할 거라고 확신해요. 왜냐면 끓이고 나면 치즈라면을 뜨거울 때 마구마구 휘저은 느낌이거든요.ㅎㅎ 어릴 때 제가 우유를 너무 안 먹어서, 엄마가 어느 날 라면에 우유를 넣어 끓여주셨어요. 저는 그게 우유라면인 줄 모르고, 새로 나온 맛있는 라면인 줄 알았어요.
- 원래 넣는 물의 양에서 100ml정도 적게 잡고 끓이기
- 라면을 넣고 약 1분 끓이다가,
- 우유 100ml정도 넣고 더 끓이기 (저는 부드러운 맛을 좋아해서 이 정도 넣는데, 좀 줄여도 괜찮을 것 같아요)
4. [라면 + 참기름] 색다른 라면이 먹고 싶을 때 볶음라면
끓인 라면 말고 볶은 라면을 먹고 싶을 때 제가 해먹는 방법인데요, 아주 간단하면서도 꽤 맛있는 볶음라면이 완성됩니다. 언젠가 아주 오래 전에 어느 방송에서 봤던 것 같은데, 어느 방송이 잘 기억이 안 나네요.^^ 그 방송에서 봤던 레시피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고, 그냥 제가 제 입맛에 맞게 해먹는 방법이에요.
- 끓는 물에 면을 넣고 끓이기(건더기스프는 넣고, 분말스프는 넣지 않아요)
- 거의 다 익었을 때(한 30초만 더 끓이면 될 것 같을 때) 불을 끄고 물을 3~4 숟가락 만큼만 남기고 따라버리기
- 분말스프를 반 정도만 넣기(물을 거의 다 버렸기 때문에 스프를 다 넣으면 너무 짜요)
- 볶듯이 섞어주고 불끄기
- (중요!) 참기름을 조금 과하다 싶을만큼 넣어서 섞어주기
- 통깨도 넣으면 더 맛있어요.
5. [라면 + 김치] 그냥 김치라면 보다 더 맛있는 김치라면
라면 끓일 때 김치 송송 썰어서 넣어주면 뭐, 말 할 필요도 없이 너무 맛있잖아요. 근데 아-주 오래 전부터 저는 살짝 다른 방법을 쓰고 있어요. 교복 입고 학교 다니던 시절 친구가 알려준 건데요, 그 친구랑은 연락 끊긴지 오래지만 레시피는 영원합니다... (지은아 요즘 어떻게 지내니)
- 건더기 스프, 분말스프를 작은 공기에 담아 줍니다.
- 송송 썬 김치와 김치국물 약간을 스프와 섞어줍니다.
- 그럼 마치 다대기같은 형태가 되겠죠?
- 물이 끓으면 면과 함께 다대기스프를 넣어줍니다.
- 완성되기 조금 전에 송송 썬 대파를 넣어줍니다.
대충 끓여도 맛있는 게 김치라면이지만, 이 방법으로 하면 감칠맛도 더 올라가고 파향이 솔솔 더해져 더 맛있는 김치라면이 돼요.^^
마치며,
그리고 라면을 끓일 때 제가 이용하는 팁이 있다면, 면을 익히는 동안 중간중간 젓가락으로 높이 높이 들어가며 저어주는 거예요. 그러면 면이 더 쫄깃쫄깃 탱글탱글 맛있게 익더라고요.
또, 오늘은 깔끔한 맛의 라면이 먹고 싶다! 한다면, 물을 두 군데에 끓여서 면을 익히다 중간에 물을 한 번 갈아서 스프를 넣어주면 좋아요. 저는 냄비에 물을 끓이면서 전기포트에도 물을 끓인 다음, (스프를 안 넣은 채로) 면을 반 정도 익힌 다음, 물을 버리고 전기포트에 끓인 물을 바로 넣고 스프를 넣어 나머지를 끓이는 방법을 써요. 그럼 한결 깔끔하고 기름기도 적은 라면을 먹을 수 있어요.
라면 하나를 먹어도 좀 더 맛있게 먹으면 기분 좋잖아요.^^ 간단히 라면으로 한 끼 떼우거나 야식이 땡기는 날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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