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뉴스를 보다가 눈길이 가는 기사를 보게 됐어요. 무려 제목이...
[연합뉴스] 뷔페·급식소에서 맛있게 먹은 회...알고 보니 수입 민물고기
더불어민주당 윤재갑(해남·완도·진도) 의원이 냉동수산물을 재료로 하는 음식에도 원산지를 표기하도록 하는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는 소식이었는데요, 현행법으로는 넙치, 조피볼락, 참돔 등 수산물 15종에 대해서는 살아 있는지 여부와 관계 없이 원산지 표시를 의무화하고 있지만, 기타 수산물은 살아있는 경우에만 표시하고 있다고 해요.
그러다보니 냉동 수입 수산물의 경우 표준명이 아닌 속칭을 쓰는 경우 수입산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어려워 소비자가 혼란을 겪는 문제가 있다는 취지라고 하는데요, 대표적으로 '틸라피아, 팡가시우스'가 그렇다고 합니다. 수입 민물고기(틸라피아, 팡가시우스)의 수입량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데, 횟감이나 초밥재료 등 날 것으로 판매되고 있어 민물고기를 회로 먹었을 때 감염될 수 있는 간디스토마 등 소비자 건강이 우려된다는 것이죠.
틸라피아(Tilapia), 알고 계신가요?
중앙아프리카 원산의 틸라피아는 1955년 태국을 통해 국내에 들어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선 흔히 '역돔'으로 불리고 있는데요, 언뜻 보면 이름처럼 감성돔을 닮았지만, 등지느러미가 길고 주둥이가 앞으로 삐죽 나와 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식용 민물고기이기 때문에 틸라피아를 틸라피아로 파는 건 전혀 문제가 아니고, 실제 코스트코나 다양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냉동 상태의 틸라피아가 많이 팔리고 있어요. 한국에선 좀 낯선 느낌이지만 해외에서 아주 널리 사용되는 식재료고요.
수입물고기, 혹은 수입 민물고기 자체가 나쁘다는 게 아니고요, 민물고기를 바다물고기라 오해하여 날 것으로 먹는 경우 감염 우려가 있다는 게 문제겠지요. 국내에서 틸라피아는 '역돔', 팡가시우스는 '참메기'라는 그럴듯한(?) 별명을 갖고 있어 "참돔과 비슷한 건가..? 메기랑 비슷한 건가..?" 생각할 수 있겠어요.
틸라피아 주의할 점
역돔이라 불리기도 하는 틸라피아가 바다물고기가 아니라 민물고기라는 점을 유의해야 하는 이유는, 환경에 대한 내성이 강해 하수가 유입되는 더러운 물에서도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해외 틸라피아 양식장 중엔 폐수급에 가까우리만큼 수질이 안 좋은 곳도 있다고 해요. 그렇기 때문에 세균, 기생충 등 감염 우려가 커서 날 것으로 먹기가 염려스럽다는 것이죠. 그런데 국내에서 '역돔'이란 이름이 붙어 '역돔회', '역돔회초밥'으로 조리가 되는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예전에 역돔을 감성돔으로 속여 파는 사례가 적발돼 뉴스가 된 적이 있는데 이건 그야말로 거짓말이고 나쁜 행위지만, 역돔을 감성돔으로 속이는 게 아니라도 역돔회..라는 이름으로 참돔회 비슷한 느낌을 주는 것도 문제니까요. (민물고기 회를 자기 의지로 먹겠다는 사람은 아마 없겠죠.)
틸라피아 먹는 방법
그러니까, 틸라피아(역돔)를 참돔의 형제 정도로 생각하거나 익히지 않은 상태(회, 초밥)로는 먹지 않고, 정식 유통된 틸라피아를 적절한(익히는) 조리법으로 조리해 먹어야 합니다.
실제로 말씀드린 것처럼 가공한 틸라피아가 많이 유통되고 있어서, 대형마트나 온라인으로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필렛(생선을 다듬어 2등분 하여 뼈를 제거한 상태) 형태로 많이 판매가 되는데요, 틸라피아는 잡식성이라(흙도 먹고요..) 냄새가 좀 나서 뼈 부위 등 제거를 깔금히 해야 불쾌한 냄새 없이 먹을 수 있기 때문이지 않나 싶어요.
이렇게 손질된 틸라피아를 생선 스테이크로 해먹어도 담백하고 맛이 있다고 합니다. 흰살생선이라 다이어트 하는 분들에게 다이어트 식단으로도 인기가 많다고 하고요, 1회 섭취량을 140g이라 할 때 칼로리가 174kcal밖에 안 된다고 하네요. 전복, 미역 등과 함께 죽을 만들어 먹는 것도 좋은 조리법이라 합니다.
마치며...
먹거리, 식재료 갖고 장난치는 거 진짜 나쁘죠. 먹는 건 기본인 건데, 먹는 걸로 사람 속이고 부당이익 취하고.. 이런 거 엄격히 다루었으면 좋겠어요. 그런 의미에서 윤재갑 의원의 개정안 발의가 반갑습니다. 방사능 오염수 유출 때문도 그렇고, 특히나 수산물 먹거리에 대한 염려가 이모저모 있는데요, 건강한 먹거리를 지키기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도 적절히 마련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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