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심채 아세요? 속이 비어 있는 나물이라는 뜻이고 영어로는 모닝글로리(나팔꽃 속에 해당), 물시금치(Water Spinach)라고 부른다고 해요. 동남아에서 공심채를 김치만큼이나 많이 해먹는다고 해요. 태국에선 팟붕이라 부르고 필리핀에선 깡콩이라 부른답니다. 동남아 여행을 가면 고기보다 맛있게 먹는다는 공심채. 무침, 부침 등 다양하게 해서 먹는데요. 저는 오늘 공심채볶음을 해봤어요. 공심채볶음 레시피와 함께 공심채 효능도 같이 알려드리겠습니다!
동남아에 여행이나 출장을 가서 현지 식사를 해보신 분들은 처음엔 "공심채"라고 하면 잘 몰랐다가 팟풍파이뎅(=팟 팍붕파이뎅, 팍붕파이뎅) 혹은 사진을 보면 금방 아시더라구요. 그리고 이내 그 맛도 함께 떠오르면서 “아 이거 맛있는데!!” 하시죠.^^ 줄기는 마늘쫑 같기도 한데 단단하지 않구요. 잎은 미나리나 대나무잎같기도 해요. 그래서 공심채를 죽엽채라고도 하더라구요.
요즘은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재배를 하고 마트에서도 팔아요. 온라인으로도 주문이 가능하고 마켓컬리에서도 팔더라구요. 저는 오프라인 이마트에서 2980원에 구매했습니다.
공심채 볶음
재료 :
공심채 한단(250g), 마늘 4-5쪽 분량의 편마늘, 페퍼론치노 5개, 포도씨유, 피쉬소스 1작은술~1술(멸치액젓, 참치액젓으로 대신할 수 있어요), 굴소스 1큰술
재료는 이것저것 나열해서 그렇지 간단해요. 이중에 꼭 있어야 하는 재료라면 공심채와 마늘, 식용유인데요. 나머지는 다른 재료로 대신하거나 취향에 따라 뺄 수도 있고요. 새우, 버섯, 고기, 베이컨 등 다른 식재료를 추가할 수 있어요.
재료손질 :
제가 연휴를 앞둔 시점에 구매해서 그런지 공심채가 아주 싱싱하진 않았어요. 물에 씻으면서 일부 무른 잎은 떼어냈구요. 흐르는 물에 씻은 다음 식초를 한스푼 분량 넣고 10분정도 담갔다가, 잘 행궈줬습니다. 식초물에 담그면 세균이 90%이상 사라진다죠. 공심채는 아래쪽 줄기는 잎이 적고 굵고 위쪽으로 잎이 많은 부분은 얇아요. 그래서 볶을 때 따로 볶아줘야 하거든요. 전체적으로 저는 7센티미터 정도 길이로 잘라줬는데요. 취향에 따라 5센티~10센티까지도 무난할 듯합니다.
마늘은 편으로 썰어서 사용할 거예요. 마늘향이 중요해요. 백종원님은 마늘향을 낼 때는 편으로 써는 것 보다는 탕하고 쳐서 으깨서 사용하시더라구요 .그래야 기름에 볶을 때 향이 더 잘 우러난다고 합니다. 저는 애초에 쉽게 하려고 편마늘을 샀어요.
마늘양은 취향이지만 제법 넣어야 맛이 좋은 것 같아요. 250g의 공심채 한단을 썰어서 준비해 놓으면 마늘에 비해서 엄청 많아 보이는데요, 볶아내면 나중에 한접시 분량 밖엔 안되거든요. 그래서 저는 마늘이 4,5쪽으로 편을 썰면 적당한 것 같습니다.
볶아볼까요?
먼저 마늘을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볶습니다. 마늘을 먼저 볶아서 기름에 마늘향이 배도록 해요. 페퍼론치노도 5개 정도 넣고 같이 볶습니다. 마늘이 노릇해질 때까지 볶았어요.
마늘이 색이 나면 공심채 줄기부분만 먼저 넣고 같이 볶아요. 잎이 있는 얇은 부분은 금방 무르기 때문에 줄기부분만 먼저 볶습니다. 공심채가 그렇게 억센 채소는 아니지만 그래도 억센기운이 줄어들면 나머지 부분도 같이 넣고 빨리 볶아줍니다.
여기서 잠깐! 줄기부분까지 어느정도 볶고 나서 바로 굴소스 피쉬소스 등 간을 하거나 전부다 넣고 나서 간을 해도 됩니다. 어차피 빨리 볶아낼 거라서요. 저는 전부 다 넣었을 때 간하고 2분 정도 더 볶았아요.
그리고 저는 피쉬소스가 없어서 참치액을 넣었는데요. 참치액 없으면 다른 조미료류를 넣으면 됩니다. 치킨스톡 넣으시는 분도 있고, 치킨스톡도 넣고 피쉬소스도 넣으시는 분도 있구요. 저는 이미 굴소스 자체가 조미료 역할도 해서 다른 조미료는 넣지 않았어요. 입맛에 따라 간장이나 소금간으로 마무리 해도 됩니다. 참치액은 상당히 짜기 때문에 저는 저는 중간 크기 숟가락으로 반숟가락 정도 넣었어요. 조금 더 넣어도 줄기부분은 짜지 않겠지만 잎부분은 짤 수 있거든요. 이것도 역시 취향껏.
재료를 모두 넣었을 때 프라이 팬이 넘칠 것처럼 꽉찼는데 1-2분만에 사그러들어서 정말 한접시 밖에 안되더라구요.
공심채 볶음, 맛은?
공심채 자체는 이렇다할 특별한 맛은 잘 느껴지지 않아요. 아주아주 약한 시금치향이랄까, 질기지 않은 미나리나 연하고 가느다란 샐러리와 시금치 식감이 섞여 있는 것 같아요. 짭짤한 양념맛이 입맛을 돋게 하고 어딘가 모르게 기분이 편안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여행지에서 공심채를 고기보다 맛있게 드시고 밥도둑이라 하시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공심채를 먹어보기 전엔 별로 이해가 안갔는데 막상 먹어보고면 웬지 공감이 가더라구요. 정말 묘하게 기분이 편안해지는 느낌이 있는 반찬이 됩니다. 그런데 공심채의 효능을 찾아보니 이런 기분이 드는 것도 어느정도 이해가 되더라구요.
공심채 효능
공심채는 비타민과 영양소가 풍부한 채소더라구요. 시금치보다 칼슘이 1.5배, 섬유질 3.5배, 철분과 비타민 B1, B2가 풍부하답니다. 신진대사와 혈압에 영향을 미치는 칼륨도 풍부(312mg/100g)해서 더위를 해소하고 피로회복에 좋다고 합니다. 마늘하고 같이 조리를 하니까 더욱더 피로회복, 기력회복에 효과적일 것 같아요. 칼슘도 많아서 뼈, 치아 건강에도 좋다고 하고 항염작용도 있는데 특히 위장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항암작용도 있다고 하구요. 미백효과가 있어서 화장품 원료로도 쓰인다고 하네요. 이쯤 되면 너무 완벽한 채소 아닌가요^^ 그리고 공심채는 이뇨작용도 있어서 붓기를 빼주는 효과도 있다고 합니다(다이어트에 빠지지 않는 식단이라고). 중국에선 이뇨제, 식중독, 대상포진에도 공심채가 사용된다고 하네요.
단점으로는 차가운 성질이라 너무 많이 먹으면 설사나 복통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어쩌면 차가운 성질도 있지만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장운동도 활발해져서 복통도 생길 수 있는 것 같아요. 공심채의 차가운 성질과 풍부한 식이섬유, 장운동을 활발하게 만드는 것 때문에도 다이어트 식단에 공심채를 넣는 것 같아요. 한편 공심채에는 칼륨 100g당 312mg 들어 있다고 하니 공심채를 너무 많이 먹어도 좋지 않을 거예요, 우리 몸이 너무 많으면 배출을 시키긴 하지만, 대사조절에 문제가 있다면 주의해야겠죠. 칼륨은 다른 음식을 통해서도 함께 섭취하게 되니까요. 다만 성인이 배설량을 감안하여 하루 2500mg 정도를 보충해야한다고 하거든요. 참고로 강낭콩에 730mg, 아보카도 720mg 시금치 502mg, 당근 299mg, 양배추 241mg 연어 330mg, 돼지고기 등심 354mg, 삼겹살 231mg 등입니다. 칼륨이 많은 대표적인 음식은 김입니다. 김밥용김 3117mg. 모두 100g기준.
마치며,
오늘은 공심채 볶음을 해보고 레시피와 함께 공심채 효능도 알아봤어요. 생소한 채소일 수도 있는데요, 먹어보니까 왜 인기가 있는지 알 것 같아요. 몸에 좋은 비타민도 풍부하고 좋은 작용도 하구요, 요리도 쉽게할 수 있으니 집에서 한번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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