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맛있게 싸는 법이란 것이 따로 있을까 싶긴하지만 보기 좋은 것도 중요하고 몇번 재료도 나름 변화를 줘가면서 이렇게 저렇게 싸본 경험으로 김밥 맛있게 싸는 법을 적어봅니다(아직 알아가는 초보). 김밥이 맛있으려면 사실 맛있는 재료로 싸면 좋죠. 오늘은 맛있는 재료는 아니고 마트에서 싼 재료를 사와서 집에 있는 재료를 추가해서 싸봤어요.
김밥재료 준비하기
김밥재료는 본인이 좋아하는 재료를 넣는 것이 기본이죠. 꼭 단무지를 넣어야하는 것도 아니고 당근이나 시금치가 꼭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마트에서 한성에서 나온 김밥 준비 한번에 OK라는 걸 사왔어요. 예전엔 여기에 당근 볶은 것이나 우엉 같은 것도 들어 있던 것 같은데 요즘은 가격 때문인지 그런 건 빠져 있고 김(10장), 게맛살, 단무지, 김밥용 햄 이렇게 단촐하게 들어 있더라구요.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김밥은 쌀 수 있지만 저는 당근하고 호박을 볶아서 넣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계란 3개를 채썰어서 넣구요. 밥은 흰쌀밥이 가장 편하고 김밥을 쌌을 때 부드럽고 좋은데요, 잡곡을 섞은 밥을 넣어서 해보려고 해요. 식감이 부드럽지는 않겠으나 건강해지는 느낌적 느낌으로.^^
마트에서 파는 김밥재료도 브랜드마다 여러가지가 나오는 것 같아요. 사실 김밥용 키트를 사는 것보다 따로따로 맛있는 재료를 사오면 더 좋은데요, 재료를 좀 많이 사게 되고 식구들이 많지 않으면 일부만 쓰고 나머지를 또 따로 보관해두는 것이 싫어서 한번에 다 만들 수 있도록 하려고 해요. (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 못싸고 나머지 재료는 따로 먹어버렸..)
김밥 재료 키트에 들어 있는 햄은 길게 썰고 게맛살은 찢어서 준비했어요. 게맛살은 바로 찟으면 길게 찢어지지 않는데요, 살짝 볶아주면 좀 더 탄력이 생겨서 길게 찢어지더라구요. 단무지는 그대로 물기만 제거하고 넣을 거니까 따로 손질하지 않았습니다. 당근과 호박은 볶아놨어요. 당근과 호박은 오래 볶지 않았어요. 살짝 살캉한 느낌이 들도록 해서 오늘 전반적으로 재료들이 씹는 맛이 나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어릴 때는 아무 생각 없이 누구나 소풍 갈 때 대부분 김밥을 가져가니까 별생각이 없었는데 김밥 쌀 때마다 드는 생각은 이렇게 손가는 걸 참 쉽게도 해주셨구나 아니 쉽지 않았어도 별말씀 없이 해주셨구나 싶어요. 재료를 일일이 볶거나 김밥싸기 좋게 길게길게 썰어놓는다거나 해야하고 김치김밥인 경우엔 물기도 적당히 빼놔야하겠고 김밥을 만들다 도중에 준비할 수 없으니 미리미리 다 준비해놓고 또 잘 말아야하고 먹기좋게 썰어야하고 말이죠.
밥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잡곡밥을 준비했어요. 우선 2인분 분량만 싸려고 하구요. 금방 해놓은 밥을 퍼 놓은 것인데 여기에 식초와 소금 간을 살짝 해줬습니다. 식초는 취향이긴 하지만 살짝 섞어야 맛이 좋던데요. 안하시는 분도 많더라구요. 밥 2주걱 정도에 식초 1큰술 정도 넣었습니다. 설탕 조금 섞는 분도 계시구요. 그럴 때는 식초물을 따로 만들어서 섞는 것이 좋겠죠. 그리고 소금간 살짝 했습니다. 재료에 김치처럼 짠 것이 많이 들어가는 경우나 김밥 재료에 간이 적은 경우는 조금 더 소금간을 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계란은 채를 썰었어요. 채를 썰면 계란 3개정도로 되구요. 채를 썰지 않고 도톰한 것을 원하시면 계란 6개 정도는 있어야 됩니다. 계란까지 채썰어서 이제 재료는 모두 준비가 되었습니다.
김밥싸기
이제 김밥을 본격적으로 싸줍니다. 밥을 먼저 깔아주는데요 가능하면 얇게 깔아주는게 맛은 좋은데 든든한 한끼를 원하시면 밥을 사알짝 두껍게 깔면 밥이 많이 들어간 왕김밥이 나옵니다. ㅎㅎ 그리고 한 3-5센티미터 정도 남겨주고 밥을 깔아주세요. 끝까지 채워도 되지만 그럴 경우는 밥을 정말 얇게 깔아야하더라구요. 남겨둬야 마지막 부분이 두껍지 않아서 좀 더 잘 붙습니다. 저는 잡곡이라 밥이 두껍게 깔렸는데요. 최대한 얇게 깔아주는 주면 좋아요. 물론 이것도 취향이지만.^^
재료를 가운데 쪽으로 몰아서 쌓아주세요. 저는 좀 흩어지는 재료들인 호박과 당근을 가운데 넣어주고 나중에 단무지를 위에 얹었어요. 가능하면 밥 중앙 부분에 넣어주면 되는데요. 저는 약간 밀리는 것을 감안해서 김밥을 말기 시작하는 처음 부분으로 살짝 옮겨서 올려줬습니다. 말때 가운데로 살짝 밀리더라구요.
김밥을 마는 건 찍을 수가 없어서. 재료가 잘 말아지도록 적당히 힘을 줘가면서 말면 됩니다. 이때 밥이 너무 뜨겁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아요. 그리고 밥이 너무 질어도 좋지 않구요. 물이 많이 나오거나 습기가 많아지면 김에서 약간 비린 냄새가 더 올라오거든요. 물론 김의 비릿한 바다향을 좋아하시면 그 또한 나쁠 것이 없겠지만요. 이래서 취향을 존중 안할 수가 없다는.^^
가족 구성원 중 단무지를 빼달라는 강력한 요구로 우선 단무지를 뺀 버전으로 싸봤습니다. 잡곡이 들어가 있어서 흰밥으로 한 것에 비해서는 좀 예쁘진 않지만 고소한 느낌이랄까 식감이랄까 씹는 맛은 좋아요! 김밥 겉에 참기름을 살짝 바르고 썰어주면 썰면서 터지는 걸 좀 막을 수 있구요. 칼도 좀 더 잘 들어가는 듯해요. 겉에 깨소금도 뿌리는데 저는 밥에 깨를 같이 섞어서 겉에는 뿌리지 않았어요.
마치며,
오늘은 김밥 맛있게 싸는 법으로 김밥 재료 키트에 집에 있던 호박, 당근을 추가해서 만들어봤는데요. 6개쯤 싸고 나서 더 이상 귀찮아서 못싸고 나머지 재료는 그냥 잘라서 먹어버렸어요. 그리고 남은 김은 참기름을 살짝 바르고 소금을 살살 뿌려서 프라이팬에 구웠습니다. 요즘 파는 김들은 아주 야들야들하게 얇은데요 김밥용 김으로 구우니까 토톰하네요.^^ 이렇게 또 한끼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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