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나들이로 온천을 찾아가보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에 온천 하면 떠오르는 곳이 몇 곳 있는데요, 저는 충주시에 있는 수안보로 결정했습니다. 몇 가지 이유가 있었는데요,
수안보 온천으로 결정한 이유
1. 온천 업소가 많고, 최근 리모델링을 마친 곳들도 많다
업소가 많은만큼 건강한 경쟁구도가 형성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온천은 무엇보다 수질이 첫 번째 중요하지만 저의 경우 1박을 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깨끗한 룸 컨디션과 뽀송뽀송한 침구류도 중요했는데요. 가격도 과하지 않으면서 깔끔하고 쾌적한 객실을 보유한 스파호텔이 많았어요.
2. 인근에 가볼만한 곳이 꽤 있다
저는 아이들과 함께 다녀오는 일정이라 온천 뿐 아니라 오가는 길 들를 수 있는 가볼만한 곳도 필요했는데요, 수안보 온천지구에서 차로 20~30분 거리에 아이들과 함께 가볼만한 곳이 있었습니다.
옛날 탄광으로 사용되던 동굴을 관광동굴로 탈바꿈시킨 활옥동굴을 추천해요. 동굴 내부에 만화 캐릭터 등을 불빛과 함께 장식해놓아 그냥 어두운 동굴이 아니라 상상 속의 공간에 들어온 듯한 재미가 있어요.(단, 어린이 한정! ㅎㅎ) 하이라이트는 활옥동굴 내 투명보트는 타는 건데, 송어와 철갑상어가 유유히 수영하는 것을 보며 바닥이 투명한 보트는 직접 노저어 가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또 가볼만한 곳은 충주시 라바랜드입니다. 야외 어린이 놀이기구와 실내 키즈카페로 이루어져 있는데, 중간중간 간식과 음식으로 아이들의 에너지를 채워주기만 한다면 해 떠 있는 동안 계속 놀 수 있을 것 같은 곳이에요! 추천합니다.
라바랜드 바로가기
https://naver.me/G7KDHux7
3. 수질 관리가 가장 믿을만하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두 가지 이유보다 가장 결정적인 건 바로 이것 때문인데요, 온천수의 수질관리가 가장 믿을만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수안보온천은 우리나라 최초의 자연 용출 온천이라고 하는데요(온천수를 개발할 때 시추 과정 없이 온천수가 땅을 뚫고 솟아났다는 의미), 수안보온천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자체가 온천수를 관리하는 중앙 집중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개별 업체가 관리하는 것보다 훨씬 믿을만하지 않을까요?
수안보 온천 특징
중앙 집중 방식으로 온천수를 관리하기 때문에, 충주시가 온천수를 확보한 뒤 호텔이나 대중탕에 공급하는 형식이 지금도 유지되고 있습니다. 수안보 온천지구에 있는 호텔, 모텔, 콘도 등 온천을 운영하는 모든 곳에서 똑같은 물을 공급받는 거죠. 그러니 수질은 모두 같다는 것을 전제로 마음에 드는 호텔 등을 찾아가면 되는 셈! (※충주시로부터 온천수를 공급받는 업체는 '사용 허가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안보 온천은 지하 250m에서 솟아나는 수온 53℃, pH8.3의 약알칼리성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라듐, 칼슘, 나트륨, 불소, 마그네슘 등 광물질이 풍부해 받아서 한 달 이상 두어도 썩지 않는다고 하네요! 과연 이 정도 효과가 있을까...? 싶긴 하지만 피부병, 신경통, 류머티즘, 위장병, 부인병에 효과가 있다고도 해요.
수안보 온천 가족탕
수안보 온천을 찾아보면 온천지구 내에 다양한 선택지가 있는데, 저처럼 가족단위로 찾는 경우, 객실 내에 가족탕이 있는지 여부, 객실에 딸린 프라이빗한 노천탕이 있는지 여부(예약이 아주 치열해서 엄청 부지런해야 해요! 저는 실패..), 그냥 객실과 분리된 대중탕 형태의 온천이 있는지 등을 기준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수안보 스파호텔로 다녀왔는데요(내돈내산).
- 객실 내에 가족탕이 있어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음
- 가족탕과 화장실이 분리되어 있어 더 편안하고 위생적임
- 투숙객은 사우나 무료이용 가능(비투숙객은 일반 6,000원, 충주시민 5,000원)
- 더블룸, 트윈룸, 패밀리룸 등 상황에 맞게 선택 가능
- 리모델링 후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고, 특히 침구류(+수건)가 아주 깨끗함
- 호텔 바로 앞에 치킨집, 편의점 있어서 편리함
- 아침에 1층 식당에서 셀프 토스트 해서 방에 가져가서 먹을 수 있음
근데 마지막 내용은 좀 덧붙일 게 있어요. 최근 다녀온 분들의 포스팅을 확인해도 아침 8~10시 사이에 직접 토스트해서 딸기잼과 함께 방으로 가져갈 수 있게 해준다는 내용이 있었어요. 근데 이번에 가서 보니 시간이 8~9시로 변경되었더라구요. 그럼 체크인 시 안내를 해주어야 하는 거 아닐까요? 9시 넘어 내려갔다가 식당에 불 꺼진 걸 보고 당황하니, 양손 주머니에 넣은 어떤 아저씨가(사장님인지 매니저인지 알 수 없음..) 다 끝났다며, 전원도 차단(?)해서 어쩔 수 없다며... 식빵쪼가리 먹고 안먹고 별 거 아닌데, 태도가 좀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수안보 스파호텔의 유일한 단점이었습니다..
마치며,
하지만 작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온천 나들이 자체는 아주 즐겁고 만족스러웠습니다. 충주시가 앞으로도 엄격하게 수질 관리를 해주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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